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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B.A.P→전효성→슬리피…TS의 정산·분쟁 잔혹사
더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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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피가 전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와 분쟁 중이다. /더팩트 DB
[더팩트 | 정병근 기자] TS엔터테인먼트(이하 TS)의 시작이자 부흥기를 이끈 가수는 언터쳐블, 시크릿, B.A.P다. 이들의 공통점은 소속사 분쟁. 그야말로 잔혹사다.

언터쳐블 멤버 슬리피는 지난 5월 TS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소속사가 정산 자료 등을 제공하지 않는 등 신뢰관계가 파탄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TS 측은 "정산 자료를 제공했고, 정확한 날짜에 정산금을 지급했다"고 반박했다.

법원은 회사의 반론을 받아들여 슬리피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와 별개로 슬리피와 TS는 지난 8월 본안 소송에서 재판부의 조정을 받아들이면서 결별에 합의했다. 그러나 TS는 슬리피의 횡령 의혹이 있다며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폭로전이 시작됐다.

TS와 소속 가수의 분쟁. 이미 익숙한 상황이다. TS는 이미 2014년에 B.A.P 그리고 2018년에 시크릿의 송지은 전효성으로부터 전속계약 무효 확인 소송을 당했다. 이유는 슬리피가 그랬던 것처럼 '정산' 문제다. 그 과정은 갈수록 진흙탕이다.

TS는 2008년 설립됐다. 한때 음원 강자로 불렸던 언터쳐블과 2009년 데뷔 후 걸그룹 부흥기에 최정상으로 분류됐던 시크릿은 TS가 존재할 수 있었던 버팀목이다. 두 팀의 활약 덕에 TS는 만반의 준비를 갖춰 2012년 보이그룹 B.A.P를 데뷔시킬 수 있었다.
전효성은 2년 넘게 전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와 분쟁 중이다. /더팩트 DB
B.A.P는 승승장구했다. 당시 흔치 않던 월드투어를 했고 가장 잘 나가는 보이그룹 중 한 팀이었다. 하지만 2014년부터 소속사 분쟁으로 1년을 날려 먹었고 TS로 돌아왔다. 이후 B.A.P는 지난해 먼저 계약이 만료된 방용국을 시작으로 올해 초까지 멤버들 모두 TS를 떠났다.

시크릿의 경우 2016년 한선화가 회사를 옮겼지만 전효성, 송지은, 정하나는 잔류했다. 이후 전효성과 송지은은 회사의 정산을 문제 삼으며 2017년 9월 소송을 제기했다. TS는 연이어 패소했고 두 사람은 새 소속사를 찾았다. 그러나 TS가 항소를 거듭해 2년째 분쟁 중이다.

슬리피는 분쟁이 이제 막 시작됐지만 더 처절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주고받은 문자 내용까지 다 까발려졌다. 슬리피는 전기와 물이 끊길까 전전긍긍해야 했던 자신의 생활고를 주장했고 TS는 한 매체를 통해 "개인적인 생활비와 어머니 병원비까지 내줬다"며 맞서고 있다.

TS처럼 많지도 않은 소속 가수들이 줄줄이 정산을 문제로 분쟁을 벌인 전례는 없다. 그런 이유로 여론은 슬리피 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부흥기는 지났지만 분쟁으로 더 많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TS다.

[연예기획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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