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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곡㊺] 김양 '우지마라', 사랑과 인생 빗댄 서사곡
더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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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강일홍 기자] 가수 김양의 매력은 목소리다. 위로하듯 따뜻하고 감미로운 보이스는 그만의 강력한 무기다. 발라드 가수 연습생 시절을 거쳤고, 트로트 가수 데뷔 직전에는 3년간 MBC 합창단 활동을 하며 음악적 깊이를 더했다.
"원래 제가 좋아했던 음악은 소울(soul)이에요. R&B보다는 묵직함이 좋았어요. 발라드에서 트로트로 전향한 건 트로트를 좋아하신 부모님 영향이 컸죠. 애초 제가 선호했던 장르는 아니었지만 이질감은 없었어요. 어려서부터 익숙했으니까요."
김양은 발라드부터 록, 펑키, 재즈, 트로트까지 다양한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지난해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현진영의 '소리쳐봐'를 강렬하게 불러 누구도 예상치 못한 깜짝쇼로 패널들을 놀라게 했을 정도다.
'우지마라 우지마라 사랑이란 다 그런거다/ 저마다 아픈 사연 가슴에 묻고 살지/ 우지마라 우지를 말어라 우지마라 우지마라/ 사랑이란 다 그런거다 저마다 아픈 사연 가슴에 묻고 살지/ 미련일랑 남기지 말어라 정해진 운명이야 팔자라 거니/ 달려라 외길인생 후회는 없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구나/ 우지마라 우지를 말어라'(김양의 '우지마라' 가사 1절)
'우지마라'는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 붐을 이루면서 뜨겁게 재조명됐다. '미스터트롯' 멤버 정동원 장민호가 '사랑의 콜센타' 등에서 불러 주목을 받았고, 특히 임영웅이 공식 유튜브 채널 '임영웅'에 게재된 '임영웅 Cover 우지마라 (김양)'의 폭발로 '역주행'을 쓰기도 했다.
김양은 자신의 인생곡 '우지마라'의 매력에 대해 "사랑과 인생의 쓰고 단맛을 단 한번이라도 느껴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사에 있다"면서 "각자 자신의 감정에 실어 편안하게 부르면 된다"고 말했다. 1절은 사랑에 얽힌 사연, 2절은 인생을 담고 있다.
김양은 '우지마라' 히트 이후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며 '사랑이숑' '그래요' '당신 믿어요' '연분' '흥부자' '브라보코리아' 등을 꾸준히 발표했다. 정통트로트에 블루스를 가미한 신곡 '이 정을 어찌'(김호남 작곡 최송학 작사)는 이번달 정식 음원 발표를 앞두고 있다.
ee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