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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안에 200억 현금 몰래 보관하다 딱 걸린 간 큰 금융사기범
피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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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히 비밀금고나 숨길 곳이 없다면 조금씩 모은 비상금을 침대 매트리스 안에 속된 말로 꿍쳐놓기도 하죠. 지난 2013년, 한 할머니가 평생을 모아 온 1억 원을 매트리스 사이에 숨겨 놓았다가 집안 화재로 모두 태워먹은 사실이 들어나 많은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우리 같은 평범한 시민들은 아무리 비상금을 숨긴다 하더라도 몇만원에서 몇십만원, 많아봤자 돈 백만원입니다. 하지만 최근, 침대 틀 크기가 꽉 찰 정도로 현금을 차곡차곡 숨겨 놓았다가 큰 낭패(?)를 본 간 큰 남성이 있었죠. 다음은 침대 안에 200억 원을 현금으로 몰래 보관하다 딱 걸린 금융사기범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미국 ABC뉴스는 미국연방 지방검찰청의 공식 발표를 인용해 FBI 요원들이 오랜 추적 끝에 금융사기범과 현장 증거물을 확보하게 된 사건을 보도했습니다.  
매사추세츠주 웨스트버로우에 본사를 둔 다단계식 통신업체 '텔렉스프리' (TelexFree Inc.)는 2014년 4월 부터 지금까지 도미니카와 브라질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무려 18억달러 (약 2조1,000만원)의 금융 사기를 저지른 뒤 파산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연류된 비밀 자금이 많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미국연방 지방검찰청은 FBI 요원들을 풀어 자금 추적에 나섰죠.
그러던 중, 한 내부자의 고발로 FBI 요원들은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텔렉스프리 본사 인근에 위치한 한 아파트를 습격했습니다. 
침실 하나와 화장실 하나 그리고 거실과 작은 주방이 딸린 이 원베드룸 아파트는 월세 1,600달러 (약 187만원)로 꽤 평범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퀸사이즈 침대의 매트리스를 들어올리는 순간 FBI 요원들 앞에는 1,750만달러 (약 204억2,250만원)어치의 100달러짜리 지폐들이 빼곡히 쌓여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보스턴 검찰청이 ABC뉴스와 일간지 보스턴글로브를 통해 직접 공개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몇몇 매체들에는 총 금액 2,000만달러로 잘못 보도되었는데, 실제 금액은 정확히 1,750만달러라고 보스턴 검찰청은 최종 컨펌했죠.
이 불법 현금의 주인은 바로 브라질 출신의 '클레버 르네 리체리오 로차' (Cleber Rene Rizerio Rocha)라는 30세 남성으로 '텔렉스프리' 업체 공동창립자의 조카였습니다. 그는 삼촌이 금융사기로 부당하게 벌어들인 돈을 세탁한 뒤 이렇게 자신의 침대 밑에 몰래 보관해 왔던 거죠.   
미국연방 지방검찰청은 보스턴글로브를 통해 "로차는 은닉된 자금을 돈세탁한 혐의로 최대 20년 형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번에 발견한 1,750만달러는 부당하게 사기친 돈의 극히 일부분으로 앞으로 다른 용의자들과 자금을 계속 추적할 것"이라고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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