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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지기 친구인데....ㅡㅠ
어젯밤에 일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맥주한잔 기울이며 간단히 회포를 풀고 헤어지기 싫어서 모텔방을 잡고 네명이서 편의점에 사온 맥주와 간단한 안주거리로 또다시 시작하였습니다. 먹다보니 모텔 테이블위에 화투가 있는겁니다. 40년지기 친구가 내일 해장국 내기로 고스톱한판 치자는 겁니다. 우리는 예정에 없던....돈이 왔다 갔다하는것도 아니고 해장국이면 부담도 없겠다 싶어 방석을 깔고 웃으면서 시작을 하였죠.
그런데 중요한 똥 한장이 모자란겁니다. 그러나 선뜻 40년지기 친구가 자기가 화투를 사온다면서 나가는 겁니다.
그래서 친구오기전까지 남은 친구들과 술한잔 기울이고 있었조.
얼마뒤 친구가 도착하여 50점내기 화투를 시작하였습니다. 시간이 흐른뒤 저하고 40년지 친구가 단둘이 남아서 맞고를 시작하였죠.
서로 약간의 긴장을 하면서 치기 시작했죠. 그래도 저는 선이라 약간의 여유로움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엎지락 뒤치락 아슬아슬 친구가 똥 쌍피가 떠서 일점차이로 간신히 이겼습니다. 저는 순순히 인정하고 내일 해장국을 사기로 했습니다.
친구가 씻으러 욕실로 가고 난뒤 문득 아까 분명히 마지막 화투칠때 언뜻 쌍피가 새거치고는 약간 색이 바래있다는 생각이 든겁니다. 다시 세어보니 새화투는 한장이 더 많은겁니다. 다시 세어봐도 한장이....문제는 똥 쌍피가 두장ㅡㅠ그래서 모텔방에 있던 화투도 한장이 아니라 두장이ㅡㅠ
모두들 저빼고 고향으로 다 내려온거라 피곤하다고들 해서 자리를 깔고 다 누워서 이런저런 얘길 나누다 잠이 들었죠. 전 역시나 잠못들고 뜬눈으로 밤을 새웠죠...
아침이 되어 간단히 해장국을 먹고 아쉬움을 뒤로한채 내년을 기약하며 헤어졌죠.
그 이후로 지금까지 말도 못하고 마음 한구석이 무너집니다. 제가 오해였을까요??아님 그친구가??생각하고 싶진 않지만 왠지 기분이....차라리 그사실을 몰랐더라면....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어요??그럼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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