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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발자 혼자 만든 신작 게임 근황
네오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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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16일 '메탈릭 차일드'라는 게임이 PC 스팀 및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출시합니다.(향후 다른 플랫폼도 출시 예정)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 개발자 혼자 3년 이상의 시간을 들여 만들었다는 사실인데요. 우리나라 게임이 닌텐도 스위치에 출시하는 경우는 드물기도 하거니와 1인 개발 게임이라는 점에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볍게 살펴볼까 해요.

● 메탈릭 차일드
장르: 액션, RPG, 로그라이크
가격: 37,000원 (9월 15일까지 29,600원)
플랫폼: PC 스팀, 닌텐도 스위치 / 향후 다른 플랫폼 출시 예정
출시일: 9월 16일 목요일
플레이 타임: 10~15시간

배경 스토리

어느 날 주인공(플레이어)은 지구로부터 약 35만km 떨어진 우주에 있는 메탈릭 차일드(안드로이드) '로나'로부터 도움 요청을 받습니다.
로나는 최초의 메탈릭 차일드입니다. 그녀를 만든 아이린 박사는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다른 메탈릭 차일드를 필두로 반란을 일으켰다고 해요.
이로 인해 로나는 치명상을 입었고 이대로 놔두면 우주선이 지구에 떨어져 멸망에 가까운 피해를 준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주인공은 로나를 원격 조종해 지구를 구하기 위한 임무를 수행합니다.
우주선이 추락하는 걸 막으려면 다른 메탈릭 차일드의 몸속에 있는 코어젬을 가져와야 한다고 해요. 스테이지 보스는 총 11개가 존재하며 이를 모두 클리어해야 합니다.

조작 방식

Z: 일반 공격
X: 점프
C: 회피기/가드
A: 스킬 공격
S: 잡기 및 던지기
D: MC 스킬 사용
방향키: 이동
스페이스바: 무기 교체

기본적으로 게임 패드 사용을 권장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키보드로만 조작합니다. 건틀릿을 쓰면 회피기, 소드를 쓰면 가드를 쓰는 식으로 무기에 따라 동작이 달라지며 고유 스킬도 가지고 있습니다.
적을 붙잡아 벽이나 불길 속으로 던지면 큰 피해를 주고,
스킬을 쓰는 도중 무기를 교체하면 체인 스킬이 발동해 큰 피해를 주며,
실드가 있는 적은 잡기 공격을 하거나 차징 공격을 통해 부숴줘야 합니다. 숙달이 필요한 컨트롤 요소가 존재해요.
MC스킬은 일종의 보조 기술입니다. 가령 아이스 타임은 적을 얼려 움직이지 못하게 해요. 이외에도 7가지 MC스킬이 더 존재하고요.
HP 바 밑에는 '테이크다운 에너지'가 있는데요.
적에게 TAKE DOWN 표시가 떴을 때 잡기를 시작하면 피니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진행 방식

무기는 3가지이며 2개를 가지고 입장할 수 있습니다.
MC 스킬은 총 8가지
스테이지를 선택하면 무기와 MC스킬을 고를 수 있습니다. 무기는 스테이지를 진행하면서 나오기도 해요. 그때 교체가 가능합니다.
스테이지 입장 완료! 로그라이크 식으로 랜덤의 방을 돌아다니면서 공략을 시작합니다.
적을 처치하다 보면 보급품이 등장합니다. 이걸 잡으면 '미니 코어'를 획득하고 부수면 '디스크'라는 재화를 획득할 수 있어요.
미니 코어는 3개까지 저장이 가능하며 임의의 능력치가 부여돼요. 미니 코어 3개를 모두 설치하면 코어 커넥트가 발동되면서 더욱 강력해져요. 다만 코어는 꼭 좋은 능력만 부여되는 건 아니라는 거.
일정 확률로 로나에게 디버프/적에게 버프를 주는 '버그 코어' 또는 '바이러스' 가 나오기도 합니다. 버그 코어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바이러스는 '코어 충전기'라는 곳에서 삭제해야 해요.
푸른색의 슈퍼코어. 보통 방 클리어 보상으로 등장합니다.
한편 푸른색의 슈퍼코어 에너지를 모으면 슈퍼코어를 설치할 수 있어요. 미니 코어와는 달리 어느 정도 원하는 옵션으로 고를 수 있으며, 전투 지역 내에 있는 한 계속 유지됩니다.
충격파
저스트 스킬
고양이 걸음
슈퍼 코어는 단순히 능력치를 향상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충격파, 저스트 스킬(방어 직후 반격), 고양이 걸음(방어하면서 이동) 등 다양한 능력을 사용할 수 있어 전투의 재미를 높여줍니다.
한편 어떤 방에는 입었을 때 외형과 전투 방식이 바뀌는 '파워 보츠'가 존재합니다.
록맨을 플레이하는 느낌
파워 보츠는 전투를 할 때마다 게이지가 줄어들며 모두 소진했을 때 원래 모습으로 돌아와요.
1스테이지의 맵 크기는 이 정도예요. 원하는 방을 선택하면 즉시 이동이 가능합니다.
몇몇 방에는 중간 보스들이 등장하며,
최종 보스를 처치하면 클리어하는 방식으로 보입니다.
드디어 최종 보스와의 결전인가 했더니
아 이걸 여기에서 끊네
데모 버전은 최종 보스와의 전투 직전에서 끝이 나버려서 더 살펴볼 수는 없었습니다.
개인적인 소감을 남겨보자면, 모션이 살짝 어색한 부분도 있었고 플레이 요소를 초반 튜토리얼부터 너무 급하게 알려주는 듯한 인상을 받긴 했습니다. 초반부 스토리와 설정도 일단 무난하다는 느낌이었어요.
다양한 보스 패턴
1인 개발 게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완성도가 높았습니다. 특히 전투 부분은 심혈을 기울였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단순히 공격과 회피만으로 이루어진 전투가 아니라, 적의 특성을 파악하며 싸워야 하고 던지기, 피니시, 실드 부수기 등 다양한 요소가 있어서 루즈하지 않았습니다.
난이도는 스토리, 쉬움, 보통, 어려움까지 4단계로 제공하기 때문에 캐릭터나 스토리를 보고 시작하시는 분들은 알맞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2~3만원대 가격 설정도 적절해 보입니다.

호화 성우진
천수의 사쿠나히메 콜라보까지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성우진이에요. 일단 히로인 로나만 봐도 한국 목소리는 포로리(2016), 신지수(2018), 라라, 페이몬 등으로 알려진 김가령 성우이며,
사쿠나히메 개발자 또한 메탈릭 차일드 데모 버전을 플레이해보면서 "퀄리티가 엄청 높아서 깜짝 놀랐다"는 평가를 남기기도 했어요.

닌텐도 스위치 버전 시연 영상

ⓒ 메탈릭차일드 일본 공식 트위터
또한 게임 자체가 패드에 최적화되었다는 점, 그래픽 퀄리티가 닌텐도 스위치로도 소화하기 충분하다는 점, 9월 15일까지 할인 판매한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닌텐도 스위치 버전도 충분히 고려해볼만 게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앞으로도 닌텐도 스위치에서 좋은 한국 게임들을 많이 볼 수 있기를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게임 라이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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