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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전 끝에 충격패 김학범 감독 "잘한 게 없다" [가시마 SS현장]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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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가시마=김용일기자] “잘한 게 없다.”

졸전 끝에 충격패를 당한 올림픽대표팀의 김학범 감독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팀은 22일 오후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다움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0-1 충격패한 뒤 “실망스러운 경기를 보여드려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좀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상대 1승) 제물이 됐다. 그러나 2경기 남았다. 잘 준비하면 8강에 오를 수 있다고 본다. 루마니아, 온두라스전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국은 이날 뉴질랜드를 상대로 전,후반 내내 경기를 주도했다. 슛 수만 보더라도 12-2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권창훈, 황의조 등이 몇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조급해진 마음이 커진 한국은 결국 후반 27분 상대에 일격을 당했다. 뉴질랜드 역습 상황에서 미드필더 조 벨이 때린 중거리 슛이 한국 센터백 정태욱 다리에 맞고 굴절됐다. 골문 앞에 있던 우드가 이어받아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애초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으나,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득점으로 인정됐다. 막판 사력을 다했으나 상대 밀집 수비에 가로막혔다.

김 감독은 “(상대) 가운데가 열릴 때마다 침투패스를 지속해서 주문했는데, 그게 잘 안됐다. 오늘 잘한 게 없는 것 같다. 좀 더 적극적으로 해야 했다”고 곱씹었다. 한 수 아래 전력으로 여긴 뉴질랜드에 덜미를 잡힌 한국은 메달 도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2~3차전 상대인 루마니아(25일·가시마), 온두라스(28일·요코하마)전을 반드시 이겨야만 자력 8강행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김 감독은 “(경기 전)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역사의 시작을 알리자, 우리 축구 역사를 바꾸는 과정으로 삼자’고 했다. 그런데 첫 경기여서 그런지 선수들 몸에 힘이 들어갔다. 다음 경기부터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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