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47 읽음
포항여전, 대전 한빛 6-0으로 잡고 결승행…2년 연속 우승 정조준[삼척 여왕기]
스포츠서울
2
[삼척=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여자축구 전통의 강호 경북 포항여전고가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허문곤 감독이 이끄는 포항여전고는 10일 강원도 삼척의 삼척체육복합공원에서 열린 대전 한빛고와의 제29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준결승전에서 6-0 대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포항여전고는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수월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첫 골은 2학년 콤비에서 나왔다. 박수정이 미드필드 왼쪽 2선 지역에서 전유경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후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했고 골대 구석을 정확하게 찌르는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포항여전고가 손 쉽게 기선을 제압하는 득점이었다.

포항여전고에는 소중한 골이었다. 한빛고는 전 날 열린 6강 울산 현대고와의 경기에서 ‘질식 수비’를 선보였다. 한 수 위의 전력을 자랑하는 현대고는 한빛고의 두 줄 수비에 막혀 정규시간 내 무득점에 그쳤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포항여전고도 이 경기를 지켜봤기 때문에 선제골을 최대한 빨리 넣어야 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박수정의 선제골은 경기 전체의 흐름을 좌우하는 의미가 큰 골이었다.

첫 골을 빠른 시간 내에 넣은 포항여전고는 3분 후 추가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전유경이 찔러준 패스를 1학년 김수연이 왼발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흐름을 완벽하게 가져온 포항여전고는 36분 한 골을 추가했다.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선제골의 주인공 박주영이 정확한 헤더까지 가져가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공세를 멈추지 않은 포항여전고는 전반 종료 직전 한 골을 더 넣었다. 왼쪽 프리킥을 한빛고 골키퍼가 펀칭했지만 공은 페널티박스 안에 대기하던 수비수 김지우에게 이어졌다. 김지우는 침착하게 텅 빈 골대를 향해 슛을 날리며 4-0을 만들었다.

후반에도 포항여전고는 공격에 무게를 뒀다. 후반 2분 만에 2도움의 주인공 전유경이 득점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놓치지 않고 빼앗은 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다섯 골 차로 달아났다. 24분에는 박현서가 강수진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마무리했고 스코어는 6-0이 됐다.

포항여전고는 조별리그서 경기 오산정보고를 4-1, 대구 동부고는 8-3으로 격파하며 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3경기에서 무려 18골을 터뜨리는 압도적인 화력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정상에 도전한다.

포항여전고의 결승 상대는 여자축구의 또 다른 강자인 전남 광양여고다. 광양여고는 이날 충북 예성여고와의 준결승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전반 13분 이진주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광양여고는 37분 황다영, 후반 9분 정다빈의 연속골로 앞서 나갔다. 후반 24분 박민지에 한 골 허용했지만 리드를 잘 지켜 승자가 됐다.

weo@sportsseoul.com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