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28 읽음
힘빼고 들어온 LG, 두둑히 얻고 위닝시리즈로 수원 원정 마무리[SS현장]
스포츠서울
5
[수원=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눈앞의 승리보다는 먼 곳을 응시하며 라인업을 짰는데 최상의 결과를 얻었다. LG가 체력 안배를 위해 라인업 변화를 단행하면서도 대승을 거뒀다. 유의미한 과정 속에서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LG는 8일 수원 KT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올시즌 네 번째 경기 만에 주전포수 유강남에게 휴식을 주고 이상영-김재성 배터리를 가동했는데 경기 중반 배터리가 교체되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상영은 불안한 제구 속에서도 무실점 투구를 했고 이상영에 이어 등판한 김윤식은 4.1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지난해보다 기량이 향상됐음을 증명했다. 5회초 무사만루 찬스에서는 대타 유강남이 결승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일찌감치 LG가 승기를 잡았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첫 3연전에서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김윤식과 유강남 외에도 2년차 신예 이주형이 1군 무대 첫 선발출장 경기에서 안타를 터뜨리고 도루까지 성공했다. 홍창기는 호수비 포함 2안타, 오지환도 2안타 1타점으로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정주현도 2안타로 9번 타순에서 상위타순으로 찬스를 이어갔고 부진했던 이형종은 올시즌 첫 안타를 적시 2루타로 장식했다. LG는 시즌 전적 3승 1패가 됐다.
모든 게 미리 계획됐다는 점에서 보다 긍정적이다. LG 류지현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주축 선수들의 체력안배에 신경쓸 것을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3경기에서 오지환을 하위타순에 배치했고 이날은 이상영이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김재성과 호흡을 맞춘 것을 고려해 둘을 나란히 1회부터 올렸다. 내야 유망주 이주형도 원래 포지션은 2루지만 1군 경험을 쌓으며 성장할 수 있게 캠프에서 1, 2루 겸업시켰고 이날 로베르토 라모스 대신 1루수로 선발출장시켰다.

이제 겨우 네 번째 경기다. 당장 승리가 급했고 위닝시리즈를 의식했다면 유강남을 라인업에 넣고 라모스 출장도 고려했겠으나 류 감독은 일찌감치 세워놓은 원칙과 계획을 실행했다. 그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올시즌 첫 홈 경기를 맞이하게 됐다. 여전히 이상영이 맡은 마지막 5선발 자리는 불안할지 모르지만 김윤식이 호투했기 때문에 둘의 역할을 바꾸는 식으로 대처할 수도 있다. 이날 김윤식은 우타자 상대로 자신있게 투심 패스트볼을 구사하며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총 투구수 63개중 투심이 12개로 다섯 가지 구종 중 포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한편 KT는 선발투수 배제성이 4.1이닝 6실점(5자책)으로 고전하며 고개를 숙였다. 황재균이 5회말 솔로포를 터뜨렸고 9회말 김민혁과 조용호의 적시타로 LG를 추격했지만 너무 많이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KT는 시즌 전적 2승 2패가 됐다.

bng7@sportsseoul.com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