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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최저가 경쟁' 불 지핀다…"쿠팡보다 비싸면 차액 보상"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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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이마트가 ‘최저가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마트는 쿠팡 등 온라인몰보다 비싼 제품이 있으면 차액을 ‘e머니’로 적립해주겠다고 선언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온라인 쇼핑이 폭발적으로 성장하자 이를 견제하고 온·오프라인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이마트는 이마트앱 전면 개편과 함께 앱을 통한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비교대상은 쿠팡의 로켓배송 상품, 롯데마트몰과 홈플러스몰의 점포배송 상품이다. 구매 당일 오전 9시~오후 12시 기준으로 이마트 가격과 쿠팡, 롯데마트몰, 홈플러스몰 판매 가격을 이마트앱이 자동으로 비교해 고객이 구매한 상품 중 이마트보다 더 저렴한 상품이 있으면 차액을 e머니로 적립해준다. e머니는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마트앱을 통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이마트앱 전용 쇼핑 포인트다.

예를 들어 이마트에서 1500원에 구입한 상품이 쿠팡에서 1000원, 롯데마트몰에서 1100원, 홈플러스몰에서 1200원인 경우 최저가격 1000원과의 차액인 500원을 e머니로 적립해 주는 식이다. 대상 상품은 신라면, CJ햇반, 서울우유, 코카콜라, 삼다수 등 각 카테고리별 1위 상품을 비롯해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크리넥스 두루마리 휴지 등 가공·생활용품 매출 상위 상품 500여개다.
보상 절차도 간편하다. 고객은 이마트앱 좌측 하단의 ‘영수증’ 탭에 들어가 구매 영수증 목록의 ‘가격보상 신청’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신청 기간은 구매일 기준 익일 오전 9시부터 7일 이내다. e머니는 가격보상 신청 버튼을 누르면 실시간으로 적립되며 구매일 기준 1일 최대 3000점까지 적립할 수 있고 사용 기한은 30일이다. 이마트는 매장 내 해당 상품에 ‘최저가격 보상 적립’이라는 별도 안내물을 게시해 매장에서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이마트가 자칫 출혈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를 실시한 배경은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오랜시간 머물도록 하는 것이 중요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온라인 쇼핑이 각광받고 있는데다 오프라인 매장은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에 점차 매장을 찾는 소비자 발길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달라진 유통업 환경에서 핵심 생필품에 가격을 투자해 온·오프라인 전체 유통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가져오는 것이 목표”라며 “고객들이 이마트 매장에서 가격적 혜택과 재미를 모두 느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나친 가격 경쟁은 가격 민감도를 키워 가격 경쟁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최대 6개월 이상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를 운영해 온·오프라인 전체 유통시장에서 가격을 견제하고 고객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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