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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 간담회서 '사적화해 거절'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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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과 해당 펀드 판매사 IBK기업은행 간의 간담회가 성사됐으나 소득 없이 마무리됐다.

피해자들은 기업은행에 자율배상 등의 사적화해를 요구했으나 기업은행은 이를 거절했다. 피해자들은 이달 말로 계획돼 있는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기업은행이 중징계를 받도록 하기 위해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기업은행 측은 피해자들의 요구와 관련 “법리검토 등을 통해 현실적으로 어려운 사안”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로 구성된 기업은행 사기피해대책위원회(대책위)는 14일 오후 2시부터 1시간가량 서울 을지로 IBK파이낸스타워 26층 미래방에서 기업은행 측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기업은행 측에선 김성태 전무, 임찬희 부행장, 조정애 투자상품 부장, 권기범 차장, 변호사 등 5명이 참석했고 대책위 측에선 최창석 대책위원장, 조순익 부위원장, 이윤섭 총무, 신장식 변호사, 이의환 상황실장 등 5명이 참석했다. 간담회 진행은 조 투자상품 부장이 맡았다. 양측은 △배임이슈에 대한 법률적 검토 및 사적화해 가능성 의견 조율 △디스커버리펀드 환매 이후 펀드 청산절차와 중간 점검 △금감원 제재심 이전 대책위 추가 의견 전달 △자율배상과 분쟁조정에 대한 입장 재확인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그러나 간담회는 큰 성과 없이 양측이 서로의 입장 차를 확인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대책위 관계자는 간담회 후 브리핑을 통해 “대책위가 내민 손을 기업은행이 뿌리쳤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책위는 금감원 제재심 이전 당사자간 사적화해(자율배상)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간담회를 진행했으나 기업은행의 사적화해 의지가 분명하지 않음을 확인했다. 사적화해 실무협상단 구성을 제안했으나 기업은행이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책위는 배임이슈 회피를 위한 대법원 판례 등 법률적 근거를 제출했으나 기업은행은 4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답변도 없었고 오늘도 형식적 만남으로 성의없이 끝내 버렸다. 향후 금감원 제재심에서 기업은행에 대한 중징계가 내려지도록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은행의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판매 피해회복을 위해 이제는 기업은행장 임명권자인 대통령과 청와대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6월 디스커버리펀드 판매사 최초로 투자원금의 50%를 선가지급하는 등 투자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책위가 사적화해 실무협상단 구성을 요청했으나 이미 법리검토 등을 통해 현실적으로 어려운 사안임을 고려해 부정적 의견을 전달했다. 금감원의 제재심과 분조위 절차가 진행 중이므로 이에 성실히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onplash@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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