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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에서 충주 ] # 타고 걷고 날아 ...
구름에 잠시 가려진 이 땅
'도로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 속도가 우선이 된다 ...'
구름 위엔 도로가 따로 없다
그저 흘러가는 구름만 떠 있을 뿐
너의 국경도
나의 경계도 한낱 기우일뿐
다육이를 좋아하고
길냥이들 보살피는 '착한 민박'.
길을 청소하는 이가 주인이 된다
늘 가까이 있지만 쉬 잊고있던 이웃.
" 말없이 ... 티없이 ...
탐욕도 벗어놓고 ...
물같이 바람같이 ... 살다가 가라하네 "
--- 고려말 나옹선사
여명이 밝아 오니
길을 나서 본다
그린 이의 마음 쫓아
사진을 담아 보지만
어찌 다 알 수있으리
어찌 다 그려 낼 수 있으리 ...
북쪽 바다, 숨 죽인듯 적막하다.
햇살 젖은 동쪽, 물결따라 눈물짓고
조천 포구, 배들 잠들고 있다
여명이 깨워가는 오늘
저마다의 손길로 그려내는 오늘
기억은 대자연 앞에선 수치羞恥 되고
기약은 큰바다 앞에선 물거품 되어간다
갈 때 갈아탄 오송역 앞 소나무. 이 겨울 버텨낼 수 있을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