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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복당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당원 투표' 언급
더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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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홍준표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당원의 입·복당 여부는 당원들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몇몇 국회의원들이 개인적인 감정으로 결정 하는 게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히말라야 오지 학생들이 일주일 이상 산 넘고 강 건너 어렵게 학교 가는 길을 다큐멘터리로 본 일이 있다"며 "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이렇게 험난할 줄은 미처 몰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의 복당 문제는 전 당원들이 투표로 결정해주면 흔쾌히 받아들이고 만약 당원들이 거부하면 다른 길을 모색하겠다"며 "지도부 신임 여부도 당원들이 지금 지도부를 불신하고 있으니 전 당원 투표로 재신임 여부를 실시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당원들이 선출하지 않은 임명직 지도부가 활동한 지 6개월이나 됐다"며 "이제 당원들의 신임을 받아야 이 중차대한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를 지휘하는 데 정당성이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무소속 의원의 복당 여부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자 내놓은 것으로 판단된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복당은) 상당 기간 어렵다"고 언급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지난 3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주호영 원내대표가 내 복당 문제에 대해 반대 하는 의원이 많고, 30~40대가 싫어하고,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당이 분열된다는 이유로 반대한다"며 "내가 듣기로는 부산 출신 의원 두세 명과 충청 출신 의원 한 명 빼고는 반대하는 분이 없다. 두 번이나 탈당해서 복당한 분 말씀치고는 참 어처구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그는 "내가 당대표일 때 당을 배신하고 나간 주호영 의원을 흔쾌히 복당시켰다"며 "정치가 참 무섭다. 정치 앞에서는 사람의 도리도 인간의 정리(情理)도 없다. 나는 사람의 도리상 주호영 원내대표가 복당 문제를 앞장서서 풀어줄 것으로 여태 착각했다"고 덧붙였다.
jinny061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