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6 읽음
[ 무술공원 ] # 자전거로 8km (30여분)
한가한 거리

마스크한 사람도 드문
공원에

소나무가 있다
길은 이어져 가고
사람들은 길로 나온다.

" 모든 종교는 공포의 토대 위에 세워졌다.
악천후, 천둥, 폭풍 등이 이런 공포의 원인이다.
자연 현상에 대해 무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인간은
자신보다 강한 존재에게서 도피처를 찾고자 했다.
나중에 가서야 야망을 가진 사람들,
교활한 정치가와 철학자들은
사람들이 쉽게 믿는 경향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이용할 줄 알게 되었다.
--- 장 바티스트 브아예 (1704~1771)
길로 나온 사람들
자신을 지켜줄 걸 찾는다

자연이 아닌 문명을 만들어
자연을 이용하고 파괴하고 죽이고

이성적인 인간이라 착각한 문명인
자신이었고 자신을 길러준
자연 우주를 소나무를 등지고 있다
동산에 달 뜨고
강가는 추워지는데

밤 깊은 사람들
추위에 오늘
견디어 낼수 있을까 ...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