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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득점 1위' 손흥민 "나보다 코로나19 양성 판정받은 동료 더 걱정해야" [현지인터뷰]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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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공동취재단, 스포츠서울 장영민통신원·김용일기자] “나보다 코로나19 양성 판정받은 동료 더 걱정해야.”

소속팀에 복귀하자마자 득점포를 가동한 토트넘 손흥민(28)은 A매치 기간 국가대표팀 ‘벤투호‘를 습격한 코로나19 여파와 관련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A매치 기간 오스트리아 원정을 다녀온 손흥민을 변함없이 선발진에 포함했다. 평소 주로 뛰는 왼쪽이 아닌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그는 전반 5분 만에 탕귀 은돔벨레의 후방 침투 패스를 이어받은 뒤 상대 골키퍼가 전진하자 재빠르게 왼발로 차 넣었다. EPL 9호 골이자 시즌 11호 골. 그는 EPL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애초 국내는 물론 현지 팬, 미디어 사이에서도 손흥민의 몸 상태가 가장 큰 관심거리였다. 오스트리아에서 벤투호 내 코로나19 확진자만 무려 10명(선수 8명)이 발생했다. 손흥민은 당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런던으로 돌아갔다. 코로나19 재검사 결과에 관심이 모였다. 다행히 그는 런던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고 토트넘 훈련에 복귀해 맨시티전 출격으로 이어졌다. 손흥민은 “나보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를 더 걱정해야 한다”며 오스트리아에 격리 중인 대표팀 동료를 언급했다. 이어 오스트리아 원정을 기획한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비난 화살에 관해서도 “선수보다 스태프가 더 고생했다. 안 좋은 시선으로만 봐주시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선수들이 다 같이 노력해줘서 나도 골을 넣을 수 있었다. 동료의 희생과 노력 우선인 것 같다.

나도 EPL에서 6년 차다. 매 경기 마인드나 준비 과정은 같다. 기회를 잘 살리느냐 아니냐의 차이라고 본다. 맨시티전에서 유독 득점 기회가 잘 왔고, 운 좋게 마무리를 잘하면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 물론 맨시티도 좋은 팀, 잘하는 팀이지 않느냐. 경기 준비할 때 많이 노력하고 공부하는 것 같다.

감독께서 생각하신 부분이 있으리라고 여겼다. 난 왼쪽, 오른쪽 둘 다 문제없다. (윙어 자체가) 좋아하는 포지션이므로 문제없다.

많은 선수의 희생, 서포터의 응원으로 상을 받았다. 토트넘 공식 채널에서 인터뷰한 것처럼 케인 뿐 아니라 다른 선수가 받아도 될 정도로 10월에 좋은 활약을 보였다. 내가 특별히 그 상을 받은 것 같은데, 팀원과 스태프, 구단 팬, 한국 축구 팬에게 감사하다.

나에 대한 걱정보다 코로나19 양성 판정받은 선수를 먼저 걱정해야 할 것 같다. 난 잘 지내고 있고 오늘 경기도 잘 마쳤다. 앞서 대표팀에 다녀온 선수들 너무나 고생이 많았다. 특히 선수보다 스태프가 더 고생했기에 (국내에서) 안 좋은 시선으로만 봐주시지 않았으면 한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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