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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입제 택배기사 아닌 '쿠팡친구' 차별점은…"직고용, 근무시간 준수"
더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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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입제 택배기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쿠팡의 배송직원 쿠팡친구의 업무 환경에 관심이 모인다. /이민주 기자
[더팩트|이민주 기자] 지입제 택배기사 사망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쿠팡 배송인력 운용에 관심이 모인다.

22일 쿠팡에 따르면 '쿠팡친구'는 쿠팡에서 직접 고용한 배송직원으로 지입제 택배기사와는 차별점을 가진다.

가장 큰 차이는 쿠팡친구의 경우 근무시간을 철저히 준수한다는 점이다. 쿠팡친구는 주 5일 근무, 주 50시간 미만 근무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연 15일 이상의 연차휴가도 부여된다.

쿠팡은 별도의 근무 관련 앱을 통해 배송직원들의 근무시간을 관리하고 있다.

또 쿠팡친구는 4대 보험, 임직원 민영 단체보험과 종합건강검진 혜택을 받는다.

쿠팡은 쿠팡친구의 종합건강검진 비용을 대고 있다. 배송직원 및 그 가족의 건강 관리를 위해 배송 직원 본인 및 직계가족을 대상으로 실손보험을 포함한 단체보험 가입을 지원하고도 있다.
쿠팡은 연 1000억 원의 비용을 부담해 4400명의 분류 전담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 /쿠팡 제공
과로사 대책으로 제시되는 분류 전담 인력도 이미 운영하고 있다.

쿠팡은 연 1000억 원의 비용을 부담해 4400명의 분류 전담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화를 위해서는 4850억 원을 투자했다.

나아가 배송직원을 직접 채용해 직업적 안정성을 부여하고, 차량과 차량 유지비(유류비, 보험료 등), 통신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더 나은 일자리로 만들고자 올해 9월 200억 원의 기금을 조성해 배송직원 자녀의 어린이집 및 유치원 등 보육지원과 배송직원 본인의 4년제 대학 학자금 지원을 시작했다.

쿠팡 측은 "쿠팡은 배송직원이 본연의 업무인 배송만 전담하도록 하기 위해, 이미 별도의 인력 4400명을 채용해 분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아울러 배송 관련 직원들의 업무 강도를 낮추기 위하여 지난 2년간 4850억 원의 자동화 설비 투자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은 지난 상반기에 대부분 택배사에서는 고용이 정체되거나 오히려 감소한 반면 쿠팡은 1만2000명의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했다"며 "쿠팡은 앞으로도 배송직원들이 좀 더 안전한 환경에서 업무에 임하고, 그 가족들과 더욱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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