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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울산 발목 잡은 김기동 감독 "킹메이커보다 동해안더비 승리 원했다"[현장인터뷰]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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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킹메이커? 동해안더비서 승리하고 싶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1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5라운드 울산과의 홈 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포항(승점 47)은 3위 자리를 공고히하는 동시에 홈 팬들 앞에서 올시즌 울산전 첫 승을 신고하는 기쁨도 누렸다. 올시즌 첫 동해안더비였던 5라운드 맞대결에서 0-4로 패한 것을 완벽하게 되돌려줬다.

김 감독은 “올해 울산을 한 번도 못 이겼다.‘킹메이커’ 역할 보다는 동해안더비에서는 한 번은 이기고 넘어가야되지 않겠나하는 생각을 했다. 준비한대로 잘 마무리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중요할 때 재차 울산을 잡은 포항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한테 ‘급한 건 울산이다. 편하게 준비하면 된다’고 말했다. 원하는 축구를 하면 울산이 급해질 거라고 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항상 강했기 때문에 울산 선수들이 신경 쓰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올해 울산을 한 번도 못 이겼다. 준비하면서 잠도 못자고 회의한 코칭스태프들께 고맙다는 말하고 싶다. ‘킹메이커’ 역할 보다는 동해안더비에서는 한 번은 이기고 넘어가야 되지 않겠나하는 생각을 했다. 준비한대로 잘 마무리했다.

마지막 경기고, 좋은 기억을 떠올리고 싶어서 꺼내 입었다.

이승모를 앞으로 둔 게 주효했다고 본다. 이승모가 공수에서 잘해줬다. 이승모가 있어서 준비한대로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전민광이 있으면서 높이에 강점을 보였다. 정확한 위치를 선정해줬고, 또 강상우가 킥이 좋고 도움왕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기에 잘 통했던 거 같다.

5라운드에는 우리가 원하는 축구 아니었다. 스리백으로 몸에 맞지 않는 옷이어서 실패했다. 15라운드도 패했는데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가면 갈수록 좋아졌던 부분은 빌드업을 통해 앞선으로 나가는 속도가 좋았다. 그런 부분 주문했던 게 달라졌고, 결과까지 가져온 요인이 됐던 거 같다.

대표팀 갔다온 뒤에 피곤해했다. 힘들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후반에 아꼈다가 팔로세비치와 세밀한 부분에서 도움을 줄 거라 생각했다. 후반에 쓸려고 준비했다.

조합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평가전 통해 실험했다. 울산이 기술적인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처음에는 강한 선수를 사용해서 상대가 할 수 있는 걸 못하게 하려고 했다. 미드필더에서 우위를 가져오면서 상대가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측면에서 크로스 올리는 단조로운 패턴이 나왔던 거 같다.

득점하고 밀리는 양상이었다. 영준, 범석이 미리 올라가서 수비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내려가서 상대를 끌어오자고 했다. 그러면 공간이 나겠다는 생각을 했다.

충분히 있다고 본다. 계속적으로 좋아지는 모습 보였다. 급한 건 울산이다. 편하게 준비하면 된다고 했다. 원하는 축구를 하면 급해질 거라고 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항상 강했기 때문에 울산 선수들이 신경 쓰지 않았나 생각한다.

초반에 선수들이 빠져나가지 않았으면 계속 상승세 탔을 것이라고 본다. 두 명이 나가면서 그땐 좀 힘들었다. 점차 자리를 잡으면서 생각했던 모습들이 나왔고 이기다보니까 자신감이 생기지 않나 생각된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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