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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만에 재현된 ‘포항 악몽’…포항에 0-4 대패한 울산, 우승 전선에 먹구름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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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불투이스가 1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0 하나원큐 K리그1 파이널A 25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뒤 아쉬워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해 시즌 최종전의 데자뷔였다. 울산 현대가 우승으로 가는 최종 관문이나 다름 없었던 시즌 마지막 ‘동해안 더비’에서 또 발목이 잡혔다. 9부능선을 넘은 듯 했던 울산의 우승 전선에 검은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울산은 1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0 하나원큐 K리그1 파이널A 25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2명이 퇴장 당하는 악재 속에 힘 한 번 제대로 못 써보고 0-4 완패를 당했다. 승점 54점(16승6무3패)에서 올라서지 못한 울산은 같은 날 광주 FC를 4-1로 대파한 전북 현대와 승점이 같아졌다. 다득점에서 전북에 크게 앞서 아직 선두를 유지 중이나, 맞대결 한 차례가 남아있어 우승 장담을 할 수 없다.

울산의 ‘포항 악몽’이 10개월만에 재현됐다. 지난 시즌 우승이 유력했던 울산은 최종전에서 포항에 1-4로 완패하며 전북에 역전 우승을 허용했던 안 좋은 기억이 있다. 이번 시즌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까지 포함해 총 세 번의 동해안 더비에서 모두 웃었던 울산은 시즌 마지막 동해안 더비 역시 승리해 빚을 완벽하게 갚으려고 했다.

이런 울산의 각오는 전반 2분만에 터진 포항의 선제골에 허물어졌다. 강상우의 코너킥을 일류첸코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헤딩슛으로 연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반격의 실마리를 좀처럼 잡지 못하던 울산은 전반 45분 김인성이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침투해 왼발슛을 날렸으나 포항 골키퍼 강현무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을 0-1로 마친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주니오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연이은 퇴장에 추격 동력을 잃었다. 후반 12분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들던 일류첸코를 막기 위해 불투이스가 백태클을 시도했다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4분 뒤에는 공격수 비욘 존슨이 몸싸움을 펼치다 함께 넘어진 강상우의 머리를 왼발로 가격, 추가로 퇴장을 당했다. 순식간에 공격수와 수비수를 잃어버린 울산은 결국 포항의 맹공을 견뎌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후반 25분 일류첸코가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추가골을 넣었고, 후반 33분과 34분에는 팔로세비치가 연속골을 폭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포항에 막판 덜미를 잡힌 울산은 이제 오는 25일 열리는 전북과 26라운드 맞대결에서 이번 시즌 우승의 향방을 결정하게 됐다. 하지만 퇴장당한 불투이스와 비욘 존슨이 시즌 잔여 경기에 나설 수 없어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더구나 울산은 이번 시즌 전북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기도 했다.

한편 수원 삼성은 부산 아이파크와 0-0 무승부를 거두고 승점 1점을 추가, 승점 28점이 돼 8위로 올라섰다. 수원은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1)과 차이를 7점으로 벌려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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