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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당분간 이 코스에서 라운드하지 않을래요”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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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가 18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KLPGA 제공
김효주가 18번홀 챔피언 퍼트를 마친 뒤 두 팔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KLPGA 제공
“당분간 이 코스에서 라운드하고 싶지 않다.”

김효주는 18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도 어려운 코스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가장 어려운 테스트였다. 러프는 길었고, 그린은 딱딱했다. 그린을 때려도 퉁겨져 나가기 일쑤였다. 티샷부터 아이언, 어프로치, 퍼팅까지 4박자가 어우러지지 않으면 블랙스톤 코스가 낸 시험을 풀기가 어려웠다. 김효주는 이 시험 문제들을 척척 풀어갔다. 드라이버는 페어웨이를 지켰고, 아이언은 그린을 찾아냈다. 그린을 놓치면 어프로치로 붙였고, 어프로치가 길거나 짧으면 퍼터로 해결했다. 2위와 8타 차의 압도적인 우승. 그래도 김효주는 3오버파를 친 마지막 날 플레이가 성에 차지 않은 듯했다.

다음은 김효주와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마지막 메이저 우승을 해서 너무 기쁘다. 올해 1승이 목표였는데 그 목표를 넘어섰다. 4일 중에 티샷이 가장 많이 흔들리고 어프로치샷도 좋지 않았다. 무너지지 않은 것에 감사하고 있다. 오늘 3언더파를 치는 게 목표였는데 3오버파를 쳤다. 우승해서 다행인 것 같다.”

-코스세팅이 어려웠는데.

“올해 경기한 코스 중에서 제일 어려웠다. 러프에 많이 들어갔는데 세이브가 굉장히 좋았다. 숏게임이 너무 잘됐다. 우승이라는 좋은 기억이 있어도 당분간 이 코스에서 라운드하고 싶지 않다. 이번주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어서 푹 쉬고 싶다.”

-평균타수 1위가 욕심 난다고 했는데 상금도 1위에 올랐다. 대상까지 욕심 나나.

“최저타수는 욕심 나지만 나머지까지 욕심 내면 조금 너무한다고 하지 않을까. 미국 투어 뛰는 입장에서 선수들이 별로 안 좋아할 것 같다. 반반으로 할게요.”

-KLPGA 투어에서 메이저 3승을 올렸던 2014년과 비교하면 무엇이 달라졌나.

“그때는 페어웨이를 잘 안 벗어났다. 똑바로 치는 스타일이었다. 지금은 페어웨이를 많이 놓쳐도 리커버리가 좋고 숏게임도 좋아졌다. 그때보다 지금이 더 공을 잘 다루는 것 같다.”

-앞으로 4개 대회가 남아 있다.

“오늘 플레이를 통해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봐야 할 것 같다.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서 시즌을 잘 마무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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