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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고경표, 사랑꾼+흥신소 사장님 진짜 정체는 산업스파이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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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제공.
배우 고경표가 사랑꾼, 흥신소 사장, 스파이라는 부캐와 본캐의 향연을 드마라 속에서 펼쳤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활동하는 그의 캐릭터를 살펴봤다.

매주 수·목요일 오후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되는 수목드라마 ‘사생활’‘에서 멀티플 부캐의 소유자 생활형 사기꾼 차주은(서현 분)만큼이나 다양한 부캐의 삶을 살고 있는 이정환(고경표)은 지난 2회에서는 주은에게 대기업 팀장으로 접근, 해사한 미소로 얼어붙은 주은의 마음을 녹이더니 3회에서는 또 다른 부캐, 흥신소 사장으로 활동했고, 스파이라는 본캐까지 드러냈다. 이에 ’사생활’ 측은 스위치처럼 자유자재로 온(ON), 오프(OFF)를 바꾸는 정환의 페르소나를 분석했다.

본인 피셜 “만날 시간이 없었을 뿐”이라지만, 정환의 주옥 같은 멘트와 행동으로 인해 주은은 물론이고 시청자들까지 그가 모태솔로임을 확신했다. 주은을 “사람들한테 막 보여주고 싶다”라던 정환에게선 첫 사랑을 시작하고 세상을 다 가진 듯한 남자의 순수한 마음이 느껴졌고, 며칠 동안 연락하지 못해 거대한 사과 꽃다발을 준비하고는 “네덜란드까지 갔다 오느라 시간이 걸렸다”는 황당한 사과엔 귀여움이 묻어났다.

사랑꾼 정환은 서툴러도 뒤돌아보지 않았고 주은을 향해 직진했다. 주은이 ‘실화 섞인 다큐’로 결혼까지 결심한 이유였다. 그러나 결혼식 당일, 정환의 잠적으로 인해 프러포즈까지 막힘 없이 질주하던 두 사람의 로맨스엔 제동이 걸렸다. 심지어 정환의 모든 배경이 다큐였고, 사랑꾼 모드마저 부캐였음이 드러나면서, 정환은 시청자들을 패닉에 빠트린 역대급 통수의 주인공이 됐다.

정환의 또 다른 부캐는 흥신소 사장이었다. 허름한 건물에서 소박한 인원으로 흥신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그의 평판은 업계에서 유명했다. 사기꾼마저 속이는 상위 1% 사기꾼 정복기(김효진)가 찾아올 정도다. 정환의 오랜 고객님인 오현경(차수연) 변호사와 인연이 있던 복기는 정환을 소개받았고, 사기 파트너였던 김재욱(김영민)을 찾기 위해 흥신소를 방문했다.

그런데 복기가 찾아 달라는 위인이 GK 혁신비전실 선배 김재욱임을 확인하자 정환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정환 또한 회사로부터 아웃된 재욱을 오래도록 찾고 있었기 때문이다. 리스된 차량은 물론 선박, 항공까지 모두 뒤져도 재욱의 행방을 찾을 수 없어 실패했다고 생각한 순간, 10여 년 전 UI 건설 최회장이 자살로 위장해 살해된 장소인 별장을 생각해냈고, 아니나 다를까 그곳에서 유유자적 살고 있는 재욱을 발견했다.

연인 주은에게 GK 개발2팀 팀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던 정환의 실제 소속은 GK 혁신비전실로 “이 나라의 진짜 주인, GK가 올바른 길을 가게 하는 일”을 한다며, 기업의 이미지는 높이고, 정부에겐 무능한 이미지 프레임을 씌우는 등 거대한 ‘사생활’을 조작하는 곳이었다. 예를 들어 중소기업 사장의 은밀한 사생활을 포착, 그의 애인이 중국으로 빼돌린 기술의 가치가 떨어졌을 때 우회해서 손을 내미는 미담으로 GK의 이미지를 높이는 시나리오가 그의 작품 중 하나였다.

정환이 흥신소 사장으로 위장한 이유는 바로 스파이라는 본캐를 숨기기 위해서였다. 주은과 있을 때도 언뜻 비쳐진 서늘한 눈빛이나 갑자기 연락이 되지 않던 시간들은 그가 본캐를 드러냄으로써 이해가 됐던 대목. 그런 그가 결혼식 당일 잠적,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 그리고 위기의 주은을 구하며 재등장하는 등 수상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주은의 짐작대로, 그가 엮인 ‘이상한 일’은 앞으로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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