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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의 무한질주…KCC마저 꺾고 개막 4연승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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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 에릭 탐슨(오른쪽)이 18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 경기에서 KCC 송교창의 슛을 블록슛하고 있다. KBL 제공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약체로 지목됐던 인천 전자랜드의 초반 돌풍이 심상치 않다. 우승 후보 중 하나인 전주 KCC마저 제압한 전자랜드가 개막 4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전자랜드는 18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KCC와 경기에서 경기종료 2초를 남기고 나온 에릭 탐슨의 결승득점으로 68-66 역전승을 챙겼다. 안양 KGC인삼공사, 서울 SK 등 우승 후보로 꼽혔던 팀들을 모두 제압했던 전자랜드는 또 다른 우승 후보였던 KCC마저 접전끝에 꺾으며 개막 4연승을 질주,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여러 악재가 겹쳤다. 비 시즌 때 팀의 에이스인 강상재가 입대했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지완이 KCC로 이적했다. 여기에 모기업이 이번 시즌까지만 팀을 운영하기로 하는 경기력 안팎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유들이 많았다. 시즌 전 전망에서 서울 삼성, 창원 LG 같은 팀들과 함께 하위권으로 분류된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됐던 새 외국인 선수들 에릭 탐슨과 헨리 심스가 준수한 경기력을 보였고 정영삼, 박찬희, 이대헌, 김낙현 같은 국내 선수들이 분전해주며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기대 이상의 성과에 만족해하면서도 아직은 섣불리 평가를 내릴 때가 아니라고 했다. 유 감독은 “이번 시즌은 최소 2라운드를 지나야 판도가 나올 것 같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팀의 외국인 선수들이 자가격리를 하느라 몸도 제대로 만들지 못했고, 국내 선수들과 조합도 맞춘지 얼마되지 않았다. SK와 KGC를 잡았지만, KGC는 오세근이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되지 않았고 SK도 최준용이 부상으로 빠져 있다”고 자만심을 경계했다. 그래도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것은 좋다”며 활짝 웃었다.

하루 전 창원 LG와 경기를 치르고 불과 하루만에 다시 경기를 치르는 백투백 일정 속에서, 전자랜드 선수들은 경기 초반 몸이 무거운 듯 보였다. 하지만 KCC도 전체적인 슛감이 좋지 않은 가운데 경기는 시종일관 팽팽한 접전으로 전개됐다. 특히 1쿼터 시작 5분40초만에 KCC 송교창이 파울 3개로 파울 트러블에 걸려 코트를 떠난 것도 전자랜드에는 호재였다.

전반을 34-38로 뒤진 전자랜드는 3쿼터에서 치열한 추격전을 펼친 끝에 3쿼터 종료 5분34초를 남기고 정영삼의 자유투 2득점으로 42-4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열띤 공방전 속에서 경기 막판까지 진땀나는 승부를 펼친 전자랜드는 66-66으로 맞은 경기 종료 6초 전 송교창의 골밑 돌파를 탐슨이 강력한 블록슛으로 저지해내 사기를 끌어올렸고, 종료 4.9초를 남겨놓고 시작된 마지막 공격에서 이대헌의 어시스트를 받은 탐슨이 결승 골밑득점을 성공, 경기를 끝냈다. 탐슨은 이날 9점·7리바운드에 그쳤지만, 마지막 순간 주인공이 됐다. 이대헌이 17점·5어시스트, 헨리 심스가 11점·4리바운드를 보탰다. KCC는 데이비스가 14점·11리바운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친정팀을 상대했던 김지완 역시 15점을 넣으며 분전했으나 일찍 파울트러블에 걸려 20분을 채 못 뛴 송교창이 4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한편 부산에서는 홈팀 부산 KT가 서울 삼성을 89-82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개막 4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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