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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노년층 보험대출, 전년比 8000억원 증가…"경제적 어려움 커졌다"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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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50대 이상의 중·노년층의 보험대출의 총액이 전년에 비해 8000억원가량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경제 불황 지표 중 하나인 보험대출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중·노년층의 경제적 어려움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보험사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별 가계 보험약관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현재 50대 이상 중·노년층의 보험대출 규모는 전체의 57.5%인 36조276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약관대출은 이미 납부한 보험금을 담보로 해약환급금 내에서 대출을 받는 제도다.

올해 2분기 보험약관대출 총규모는 63조672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중·노년층에서는 50대가 23조8314억원으로 보험대출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60대 9조4801억원, 70대이상 2조9654억원 순으로 보험대출을 받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중·노년층의 보험약관대출은 각 연령대에서 전체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60대의 보험약관대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8조8077억원에서 7.6%인 6724억원이 늘었으며 70세 이상은 2.2%(628억원), 50대는 0.3%(684억원) 증가했다. 중·노년층의 보험약관대출 총액 또한 2.3%인 8036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약관대출은 은행권보다 문턱이 낮다는 장점이 있지만 7~8%대의 높은 이자를 감당하지 못할 경우 보험계약이 해지되는 위험을 안고 있어 개인대출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고 있다. 서민경제 불황 지표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다.

전 의원은 “50대 이상은 일반적으로 퇴직 후 재취업을 준비하거나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연령대로 코로나19와 경제적 불황으로 인한 타격이 상대적으로 큰 계층”이라며 “보험의 필요성이 큰 계층인데도 불구하고 보험해지 가능성의 부담을 안고서까지 납부해온 보험료를 끌어 쓸 정도로 중·노년층의 경제적 어려움이 크다. 중·노년층에 대한 지원의 사각지대는 없는지 정책 전반을 다시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konplash@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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