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는 결혼을 준비하다 집안의 반대에 부딪혀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연애와 결혼에 가장 간섭을 많이 받는 이들은 바로 대기업 오너가 자제들이죠. 이들의 결혼은 곧 그룹 경영과도 직결되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신라호텔 이부진 사장은 삼성그룹의 평사원이었던 임우재 씨와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지만 결국 이혼이라는 결말을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혹자는 제3자가 반대하는 결혼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충고하지만 자식을 이기는 부모는 없다는 말이 있죠. 실제로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에 골인한 재벌가 3, 4세를 알아보았습니다.LG 결혼 풍습 깬 구광모 아내, 보락 정기련 대표 장녀
LG 구광모 회장은 유학도중 만난 정효정 씨와 연애결혼했습니다. 두 사람은 미국 뉴욕에서 처음 만났는데요. 정효정 씨는 평소 좋은 인성으로 주변 지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았던 인물입니다. 그녀는 주식회사 보락 정기련 대표의 장녀였는데요. 보락은 매출 400억 정도의 중소 식품업체입니다.집안 대대로 정략결혼이 관례였던 LG 그룹에선 두 사람의 만남을 반대했습니다. 실제로 LG가 구자경 명예회장은 하정임 여사와, 구본무 3대 회장은 김태동 전 보사장관의 딸인 김영식과 정략결혼했죠. 또, 정효정 씨의 집안에서는 보수적인 대기업 며느리로 결혼하는 데에 부담을 느껴 반대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두 사람은 이에 개의치 않고 양가를 설득해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정효정 씨는 반듯한 모습으로 구광모의 어머니 김영식 여사의 눈에 들었다고 하죠.중학생 시절 만나 10년 연애 ‘화교’ 출신으로 반대 부딪혀
과거 오리온 회장, 부회장을 맡았던 담철곤과 이화경은 중학교 3학년 서울에 있는 한국켄트외국인학교에서 처음 만났는데요. 담철곤은 미국 조지 워싱턴대학교 졸업 후 한국으로 돌아와 이양구 동양그룹 창업주의 차녀 이화경과 무려 10년간 교제했습니다.하지만 담철곤은 이화경 집안의 반대에 부딪혔는데요. 할아버지가 중화민국에서 한국으로 이주해 화교 혼혈아 집안에서 태어났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이화경은 중국 시장에서 담철곤의 능력과 문화적 배경이 빛을 발할 것이라며 설득해 둘은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실제로 담철곤은 오리온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때 현지화 전략으로 ‘초코파이 신화’를 쓴 인물이 되었습니다. 2006년 그는 초코파이 CF에 직접 얼굴을 비추기도 했죠.1980년 담철곤은 장인의 회사인 동양그룹 시멘트 구매부서에서 일하다 1년 만에 동양제과로 자리를 옮겨 상무, 전무를 거쳐 5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이 창업주가 타계한 후부터는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경영권을 물려받았죠. 이후 동양제과는 오리온으로 사명을 바꿨는데요. 제과 사업뿐 아니라 미디어, 외식, 유통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던 두 사람은 2013년 함께 오리온 등기이사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데요. 2018년, 횡령 및 갑질 혐의로 수사를 받기도 했습니다.‘저 사람 어떠냐’ 묻자 ‘안된다’ 83일 만에 프러포즈, 임신 루머도
현대 BS&C 주식회사를 이끌고 있는 현대가 3세 정대선 사장. 그는 미국에 있을 때 ‘상상플러스’ 등의 진행을 맡으며 전성기를 누리던 노현정 아나운서에 푹 빠졌습니다. 이후 지인을 통해 자리를 가졌고 똑 부러지는 그녀의 모습에 교제를 결심했죠. 2달간 교제하다 정대선은 83일 만에 노현정에게 프러포즈했습니다.당시, 노현정의 아버지는 중소기업 경영자였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두 사람은 현대가의 관례처럼 이어져온 정략결혼 풍습에 반대를 겪었습니다. 실제로 정대선은 TV 속 노현정을 가리키며 어머니 이행자 고문에게 ‘저 사람 어떠냐’라고 묻자 ‘안된다’라는 단호한 대답을 듣기도 했죠. 집안에 아나운서와 결혼한 전례가 없었기 때문인데다 보수적인 현대가에서 연예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던 노현정을 부담스럽게 생각했다고 해요.하지만 정대선은 ‘저 사람이 아니면 안 된다. 하나를 말하면 열을 알아듣는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라며 고집을 피운 끝에 결국 2006년,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노현정은 결혼과 동시에 방송계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요. 현대가 며느리로서 15년째 조용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십중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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