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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故 김성재 전 연인, 10억 손배소 패소 불복해 항소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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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듀스 출신 가수 김성재의 전 연인 A씨가 약물 분석 전문가에 청구한 10억원 손해배상 소송 패소에 불복해 항소했다. 연합뉴스
그룹 듀스 멤버 출신 故 김성재의 전 여자친구 A씨가 약물 분석 전문가 B씨에 청구한 10억원 손해배상 소송 패소에 불복해 항소했다.

1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A씨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B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 결과에 불복하는 항소장을 지난 16일 제출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019년 10월 “김성재 사망과 관련해 대법원에서 내가 무죄 판결을 확정받았는데도 B씨가 방송과 강연 등에서 내가 김성재를 살해한 것처럼 말했다”며 10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낸 바 있다.

김성재의 사망 원인으로 지목된 동물마취제(졸레틸)를 마약으로 봐야 하는데 B씨가 이를 방송 인터뷰 등에서 독극물인 것처럼 언급해 A씨 자신을 살해 용의자처럼 보이게 했다는 것이다.

A씨가 B씨 발언 중 허위사실로 지목한 것은 ▲졸레틸이 마약이 아니라는 사실 ▲졸레틸이 독극물이라는 사실 ▲졸레틸이 1995년 사람에게 쓰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사실 ▲김성재 팔에서 발견된 주삿바늘 자국들이 하루에 맞은 것 같았다는 사실 ▲김성재 약물 오·남용사 가능성이 사라지고 타살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 등 5가지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4민사부(합의)는 지난 2일 소송 판결선고기일에서 “원고가 밝혔던 주장들을 인정할 수 없다”라며 “설령 B씨 발언에 허위로 볼 여지가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하더라도 객관적 자료에 기초해 발언한 것으로 보인다. B씨는 (발언 내용이)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결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김성재 관련 의혹을 방송하려했으나 A씨가 법원에 요청해 인용 판결을 받아 불발됐다. SBS 제공
한편 김성재는 그룹 듀스로 데뷔한 후 솔로 가수, 패션 아이콘으로 절정의 인기를 끌던 중 지난 1995년 11월 20일 한 호텔에서 변사체로 발견돼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부검 결과에 따르면 김성재의 오른 팔에는 28개의 주삿바늘 자국이 있었고, 동물 마취제인 졸레틸이 검출됐다.

당시 김성재의 연인으로 알려진 A씨가 김성재의 살해 용의자로 지목돼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2심, 3심에서 모두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김성재의 사망 의혹을 다룬 내용을 방송할 예정이라고 알리자 A씨는 이를 방송하지 말 것을 법원에 요청해 인용 판결을 받아냈다.

당시 A씨 어머니는 호소문을 내고 “우리 딸은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가족은 지난 24년간 편파적인 보도에 의해 큰 고통을 받았다”며 “객관적인 시선에서 사건을 봐달라”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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