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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의 화려한 '라스트 댄스', 역대 최고 성적 확실시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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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상주 상무의 ‘라스트 댄스’는 어느 때보다 화려하다.

상주는 21라운드를 마친 시점에 K리그1 3위에 자리하고 있다. 11승5무5패 승점 38을 기록하며 좀처럼 상위권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시즌이 후반기를 넘어 막바지로 향하고 있지만 기세는 꺾일 줄 모른다. 상주는 최근 4경기서 3승1무를 기록하며 전역자 발생 이후에 오히려 더 상승세를 타고 있다. 15일 광주FC 원정에서도 1-0 신승을 거뒀다. 지난 달 말 한석종과 강상우 등 핵심 선수들이 이탈해 성적이 떨어질 것처럼 보였지만 그 반대로 가고 있다. 일찌감치 파이널A 진출을 확정했고, 상위권도 예약했다.

지금 분위기라면 상주는 2011년 창단 이후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상주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16시즌의 6위다. 당시 38경기에서 12승7무19패 승점 43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 6위와는 승점 10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역전이 나올 가능성이 크지 않다. 앞으로는 자신과의 싸움이라 봐도 무방하다. 단 21경기만을 치렀을 뿐인데 앞으로 5점만 추가하면 역대 최다승점까지 기록하게 된다. 광주 상무 시절 성적까지 포함해도 1부리그 순위는 올시즌이 가장 우수할 가능성이 크다.

상주는 2021년부터 김천 상무로 변신해 새로운 전기에 들어간다. 상주에서는 올해가 마지막이다. K리그2 우승과 승격, 강등 등 희노애락을 함께했던 상주와 작별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상주시는 당초 시민구단을 창단할 계획이었지만 시 사정으로 인해 결국 무산됐고, 프로축구단도 앞으로는 볼 수 없게 됐다. 상주시에게도, 상무에게도 올해는 특별한 시즌이다. 마침 성적까지 따라주면서 상주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됐다.

상주는 다음해 연고 이전을 하기 때문에 성적과 관계 없이 2부리그인 K리그2로 강등된다. 아무리 잘해도 다음 시즌을 1부리그에서 보낼 수 없다. 선수들 입장에선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 있는 환경이지만 프로의식을 발휘하며 성적을 낸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권경원, 문선민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과거 상주는 더 화려한 스쿼드를 구축한 적도 있다. 단순히 선수의 경쟁력만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보기는 어렵다. 선수들의 의지와 김태완 상주 감독의 지도력이 합쳐진 결과다. 상주의 라스트 댄스가 더 빛나는 배경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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