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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학교 봉쇄조치…학교 못 나가자마자 생기기 시작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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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학생들,
봉쇄식 관리했더니
펼쳐진 여러 진풍경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의 학교들은 지난주부터 순차적으로 개학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전국 각지에 흩어져있던 학생들이 모여들었기 때문에 여전히 불안함이 감돌고 있는 상황이죠. 중국의 한 학교는 이를 관리하기 위해 높은 철문을 세워 출입을 엄격히 하는 방법을 실시했습니다. 봉쇄식 관리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모습이 연출되었습니다. 변화된 중국 대학생들의 일상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 대학생들,
봉쇄식 관리했더니
펼쳐진 여러 진풍경

개학 맞은 중국 학생들,
봉쇄식 관리

다시금 중국 베이징 시내에 출근길 정체가 시작되며 중국 대학교들의 개학을 알렸습니다. 조심스러운 상황이지만 더는 미룰 수 없다며 대학들이 개학을 감행한 것이죠. 학생들은 교문을 지나기 위해 체온을 잰 뒤 통과되는 학교의 엄격한 시스템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학생들이 모인 것이기 때문에 이를 제어하기 위해 학교는 더 강력한 수단이 필요하다고 여겼습니다.
실제로 중국의 셴양 사범대학교에서는 학생들을 보다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라며 ‘봉쇄’라는 방안을 고안했습니다. 길이 8m, 높이 2m의 담을 설치한 것입니다. 외부와의 소통은 철문 틈에 있는 구멍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대학가는 교문을 닫고 담장을 둘러친 모습으로 변화했고 이에 맞게 학생들도 안에서만 생활하며 생활 모습에 큰 변화를 겪게 되었습니다.

봉쇄로 일상생활 힘들어져···

모든 학생들이 담장 안에서만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일상에 많은 제약이 걸렸습니다. 학생식당에서는 모두를 수용할 수 없어 배달을 시켜 먹는 학생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음식 배달원은 담장에 몸을 기울여 주문한 학생을 찾고, 학생들은 팔을 뻗어 음식을 전해 받습니다. 음식 배달원은 학교 식당이 전교생을 통제할 수 있을 때까지는 이런 담장 배달이 계속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불편한 것은 이것뿐이 아니었죠. ‘치치하얼 대학교’에서는 예약하고 샤워실을 이용하는 방식을 실시해 학생들의 불만이 폭주하였습니다. 심지어 예약 횟수에도 제한이 걸려 학생들이 심하게는 한 달에 3번 밖에 씻지 못하게 됩니다. 다양한 시설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은 호수에 있던 배를 타고 도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봉쇄에 적응하는 방식

이들은 점차적으로 담장 안에서의 생활에 적응하며 변화된 일상을 공개했습니다. 머리를 자르지 못한 한 학생은 담장으로 미용사를 불러 몸을 기울이고 머리카락을 자르곤 했습니다. 변화된 모습은 이것뿐이 아니었습니다. 외부인과 만나지 못하게 되면서 학생들은 하나 둘 담장으로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데이트를 하기 위해서죠. 담장을 사이에 두고 만남을 갖는 애틋한 학생들의 모습도 발견됐습니다.
내몽골 사범대학에서는 헬스장 대신 좁은 기숙사 방 안에서 체력단련을 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또 시안 항공기술대학에서는 학내 노점시장이 열립니다. 이렇게 노점시장으로 물건을 사고파는 행위로 교내 활력을 돋게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밤이 되면 이들은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하고 운동장에 떼로 모여 대규모 집합 댄스를 추곤 하죠.
시안 페이화대학에서 역시 학생들이 나가지 못하도록 길이 약 400m의 담장을 설치했죠. 그러나 학생들은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벽화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일주일이라는 시간 안에 답답했던 담장을 그림이 꽉 찬 캔버스로 바꿔놓았습니다. 페이화대학 학생들은 ‘우리 학교의 명물 포토존이 되어 볼 때마다 기분이 좋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봉쇄식 관리로 일상 되찾기?

학교에서는 이들의 외출을 통제하며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담장을 설치하는 등 학생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것이 열약한 생활권이라는 또 다른 문제를 낳았죠. 도망을 가는 학생도 발견될 정도로 다양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차라리 인터넷 수업이 낫겠다는 학생들의 볼멘소리도 이어집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모습이 철저한 코로나19 방역과 예전의 일상을 동시에 되찾고자 하는 노력을 동시에 보이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개학 이후, 비록 봉쇄되었지만 그 안에서 학생들이 만들어나가는 새로운 일상의 모습들. 그것들이 하나 둘 모여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를 만들어나간다며 평가받고 있습니다.
글 이민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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