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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셀러 등록 성공한 판다그램 마스크, 'K방역' 수출길 열었다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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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국내 기업 판다그램(Pandagram)이 마스크 해외 수출 준비를 마치고 연내 미국과 유럽으로 마스크를 수출할 전망이다.

판다그램은 화장품 제조부터 공급, 쇼핑몰 구축, 블록체인 메인넷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국내 중견 기업. 최근 들어서는 블록체인 메인넷을 구축하고, 가상자산 기반 쇼핑 플랫폼을 구축하며 사업 다각화를 펼치고 있었다.

그러던 판다그램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지난 1월, 마스크 생산에 들어갈 계획을 세웠다. 바이러스 특성상 전염성이 높아 빠르게 확산될 것이 분명한데, 현재의 마스크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수차례 공장을 설립한 경험이 있던 안병철 판다그램 대표는 발 빠르게 공장 부지를 물색하고 설비를 들여오며 마스크 제조에 돌입했다.

2월부터 한 달가량 준비한 끝에 첫 번째 마스크 공장이 경기도 군포시에 세워졌다. 우선은 KF94 등급의 마스크를 제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고, 이후 덴탈용 마스크 기기 2대를 들여놓았다. 하지만 마스크 제작 노하우나 원자재, 마스크 특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생산량이 기대에 못 미쳤다. 결국 주변 지인들과 전문가들의 도움을 빌어 최신예 설비를 도입하고 생산 최적화를 통해 생산량을 끌어올렸다. 품질 또한 매우 공들여 우수한 착용감을 제공하게 됐다.

이때만 해도 공적마스크 물량을 구하기 쉽지 않은 시기였다. 마스크 주문은 폭증했고 너도 나도 마스크 공급 계약서를 들고 왔다. 하지만 안 대표는 이미 마스크 생산을 시작한 기업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곧바로 해외 수출 준비에 들어갔다.

안 대표는 “국내 많은 기업들이 마스크 제조에 뛰어들었지만 결과적으로 이 것이 공급 안정화를 가져오게 됐고, 곧 공급과잉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결국 수출만이 살 길인데 유럽의 CE 인증이나 미국의 FDA 인증을 받지 않으면 수출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 마스크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대기업 밑으로 들어가 OEM 공급하거나 해외 인증서를 취득해야 하는데 안 대표는 대기업 하청 대신 독자적인 인증 취득을 노렸다. 그 결과 현재 CE 인증을 받는데 성공했고, FDA는 정식 등록을 마쳤다.

판다그램이 취득한 FDA 승인 코드는 2개. LYU와 QKR이다. LYU는 일반 의료용 액세서리를 지칭하며, 비교적 FDA 승인을 받기 쉬워 대부분의 마스크가 LYU로 마스크 승인을 받는다. 반면 판다그램은 LYU 뿐만 아니라 공중.보건 의료진 착용이 가능한 QKR 코드까지 승인을 받았다. FDA 승인을 받기 어렵더라도 QKR까지 받아둬야 추후 수출이 더욱 쉬워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또 늘어나는 국내외 수요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중소 마스크 제조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현재 판다그램 마스크 컨소시엄에 합류한 기업은 7곳이며, 협의 중인 곳이 12곳이라고 한다. 이들은 마스크를 생산해 판다그램 상표로 판매하게 된다.

안 대표는 “해외 주문량이 상당해서 한 곳이 다 감당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마스크 보관 창고나 원자재·부자재 수급도 쉽지 않다. 차라리 컨소시엄 형태로 이를 해결하고, ‘K뷰티’처럼 한국의 우수한 코로나19 방역을 활용해 ‘K방역’을 브랜드화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노력 끝에 희소식이 하나 더 더해졌다. 7월 30일부로 아마존 셀러로 등록되게 된 것이다. 조만간 아마존에서 판다그램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아마존 셀러로 등록되면 고정적인 주문량이 발생하게 돼 국내 마스크 공급이 초과상태여서 꾸준히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이달 말까지 추가 설비를 더하면 컨소시엄을 제외한 판다그램의 월 마스크 생산량이 9000만장에 이르게 된다.

판다그램은 또 마스크 판매를 위한 가상자산 ‘판다마스크’ 코인도 발행한다. 개당 100원의 가치로 고정되는 판다마스크 코인을 10만원어치 보유하면 구매 금액의 20%를 할인해주고 배송비도 무료로 한다는 계획이다. 아마존이 진출하지 않은 국가에서는 판다마스크 코인을 통해서 손쉽게 주문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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