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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휴식 뒤 돌아와 3연속 QS 소형준, 신인왕 경쟁 다시 후끈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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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우정식 기자 = 17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NC 다이노스 경기에서 1회말 kt 선발투수 소형준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2020.7.17
푹 쉬고 돌아온 소형준(19·KT)이 2020시즌 KBO리그 신인왕 경쟁을 다시 달구기 시작했다.

소형준은 1일 수원 SK전에 선발 등판해 6.2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5승째를 따냈다. 속구에 힘이 있었고, SK 타자들을 쉽게 쉽게 처리해나갔다. 7회 2아웃까지 잡았는데도 투구수는 80개밖에 되지 않았다. KT 이강철 감독은 “완봉승에 대한 고민도 없지 않았지만 고졸 신인 투수로서 기회가 될 때마다 투구수, 이닝수를 아껴주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올시즌 소형준의 투구 이닝을 120이닝 언저리에서 조절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소형준은 현재 64.2이닝을 던졌다.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된 소형준은 꾸준히 자기 역할을 해 왔다. ‘괴물 신인’으로 평가받으며 첫 단추를 잘 끼웠지만 5월 말부터 흔들리더니, 6월들이 실점이 크게 늘었다. 5월 평균자책이 7.06, 6월 평균자책은 6.29였다. 결국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소형준은 6월26일 등판을 마지막으로 한 차례 휴식에 들어갔다. 약 보름을 쉰 뒤 7월11일 삼성전에 복귀했고,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17일 NC전에서 6이닝 2실점의 호투를 이어간 뒤 다시 한 번 휴식에 들어가 1일 마운드에 돌아왔다.

쉬고 난 ‘루키’ 소형준은 힘이 붙은 속구로 상대 타자들을 제압했다. 이강철 감독은 “쉬고 난 뒤 자기 공에 대한 믿음이 더 커진 것 같다.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며 “경기 감각이 떨어졌을까봐 걱정했는데, 1회 선두타자가 파울을 계속 이어가는 가운데서 잘 풀어내더라”라고 말했다.

소형준은 이날 승리로 시즌 5승(5패)째를 따냈다. 휴식 전 4연패를 당하면서 주춤했지만 쉬고 난 뒤에는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도 이어갔다. 시즌 초반 집중됐던 기대감을 다시 확인시켜주고 있는 중이다.

LG 이민호 등과 벌이는 신인왕 경쟁도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이민호 역시 적절한 휴식으로 관리를 받으며 LG 선발로 활약 중이다. 이민호는 2승2패지만, 평균자책이 2.00밖에 되지 않는다. 소형준의 평균자책은 5.29로 아직 5월 말 이후 흔들릴 때의 부진을 회복하지 못했다. 최근 3경기에서는 1.93의 호투를 펼치는 중이다. 남은 시즌, ‘관리받는’ 두 고졸신인의 등판 내용이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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