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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는 나의 독무대’…유해란, 16년 만에 신인 2연패 기록 달성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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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이 2일 제주 세인트포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4라운드 2번홀에서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다.KLPGA 제공
지난해 초청 선수로 출전해 깜짝 우승, 올해는 신인으로 2연패 달성.

이 정도면 유해란(19·SK네트웍스)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의 여인’으로 불러도 될 듯하다.

유해란은 2일 제주 세인트포 골프&리조트(파72·650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쳐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2위 이정은6(24·대방건설)와 3타차로 1라운드부터 선두를 놓치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억6000만원. 23언더파는 올 시즌 최소타 기록이자 김하늘이 2013년 MBN 김영주골프 여자오픈서 세운 72홀 역대 최소타(-23언더파)와 타이기록이다. 유해란은 신인이 타이틀을 방어하는 이례적인 기록도 세웠다. 1996년 김미현과 박세리, 2004년 송보배에 이어 유해란이 네 번째다. 올 시즌 신인으로 첫 우승을 차지한 유해란은 신인왕 포인트서 1055점을 쌓아 독주를 이어갔다. 2위 조혜림(19·롯데·692점)과는 300점 이상 차이가 난다.

1m76의 당당한 체격조건을 갖춘 유해란은 체격만 보면 장타자 같지만 스타일은 교타자에 가깝다. 드라이버는 평균 242.8750야드(33위)를 보내는 데 비해 3번 아이언으로 210∼220야드를 때린다. 이번 대회 전까지 그린적중률 77.1825%로 18위에 올라 있었다. 아이언이 좋다 보니 플레이에 기복이 많지 않다. “조바심을 내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할 만큼 느긋한 성격도 장점. 걸음걸이도 느려서 지난해 우승 당시 “빨리 걷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느린 편이다. 아이언에 비해 퍼트는 아쉽다. 평균퍼팅 30.1786개로 32위다.

3라운드까지 5타차 리드를 안고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유해란은 여유가 넘쳤다. 6번홀까지 2타를 줄인 이정은6가 파4 8번홀에서 6.2m 버디 퍼트를 떨궈 2타차까지 압박하자 유해란은 3.8m 버디 퍼트로 응수해 다시 3타차를 유지했다. 파5 10번홀에서 분위기가 묘해졌다. 이정은6가 세 번째 샷을 홀에 붙여 버디를 잡아낸 반면 유해란은 1.3m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비껴갔다. 이제 타수 차는 두 타. 이때 유해란의 장기인 아이언이 빛을 발했다. 140m짜리 파3 12번홀에서 유해란이 8번 아이언으로 친 샷이 핀 90㎝에 붙었다. 버디를 잡은 유해란이 다시 세 타차로 달아났다. 유해란은 파4 13번홀에서 어프로치가 길어 한 타를 잃었지만 파4 14번홀과 파5 15번홀 연속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효주(25·롯데)는 5타를 줄여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장하나(28·BC카드)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박인비(32·KB금융그룹)와 유소연(30·메디힐)은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15위, 고진영(25·솔레어)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20위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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