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62 읽음
8월에도 이대로?…KT 승률, 로하스에게 물어봐
스포츠경향
1
KT 멜 로하스 주니어.
이강철 KT 감독은 7월을 마치며 “이대로 쭉 8월까지 가고 싶다”고 했다.

KT는 7월 한 달 간 15승1무6패로 10개 구단 중 최고 승률을 거뒀다. 승률 0.714는 KT가 창단한 이래 한 번도 기록해본 적 없던 최고 월간 승률이다. KT의 놀라운 7월 맨앞에는 다시 한 번 대폭발한 멜 로하스 주니어(30·KT)가 있다.

로하스는 7월에 타율 0.412 8홈런 20타점을 올렸다. 월간 타율과 홈런에서 모두 2위를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297로 18경기 이상을 뛴 리그 타자 중 가장 높다.

특히 로하스는 7월에만 전체 타자 중 가장 많은 5개의 결승타를 뽑았다. 올시즌 8개의 결승타 중 5개가 7월에 쏟아졌다.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해결해주는 로하스를 앞세워 KT는 월간 최고 승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로하스는 올시즌 불과 65경기 만에 100안타를 쳤다. 시즌 초반에는 KBO리그 데뷔후 처음으로 좌·우타석에서 연타석 홈런을 치고 6월 한달 11홈런을 쏟아내는 등 장타력으로 폭발했다. 그러나 점점 안정감을 앞세워 강해지고 있다. 11홈런에 25타점을 터뜨렸던 6월에 비하면 7월에는 폭발력이 상대적으로 감소한 듯 보이지만 빼어난 타율로 안정감은 더욱 짙어졌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해까지 로하스는 1사 3루에서도 (팀 배팅이 아닌) 자기 스윙을 하던 선수다. 그러나 올 시즌은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한다”고 올시즌 로하스의 가장 큰 변화를 짚었다. 이강철 감독은 “주자가 없거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는 원 바운드 투구에도 스윙할 때가 있다. 그러나 주자가 있을 때 혹은 상대가 유인구나 변화구로 들어올 때는 신중하게 골라낸다. 예전 같으면 스윙했을 공을 참아내고 있으니 투수 입장에서는 상대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하스는 지난 시즌에도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결정적은 떨어졌다. KT가 NC와 5위를 다투던 시즌 후반부에서 해결해주지 못하는 로하스의 모습은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는 완전히 달라졌다. 로하스는 장타 욕심을 내면서도 필요할 때는 확실하게 팀 배팅을 하고 있다. 4번타자 강백호가 조금 부진했던 7월에도 KT는 3번 로하스를 앞세워 강력한 타선을 유지할 수 있었다.

로하스는 8월의 시작 역시 시원하게 열어젖혔다. 지난 1일 SK전에서 2점 홈런으로 시즌 26호포를 기록하며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뽑았다. 홈런, 타점, 안타, 출루율, 장타율에서 변함없이 1위를 지키며 8월을 출발했다.

KT 역시 5연승으로 8월을 시작했다. 1일 현재 37승1무33패로 어느새 2위 키움과도 불과 4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다시 한 번 도전하는 5강의 길목에서 8월은 본격적인 승부처다. 로하스의 안정감은 한여름 승부에 있어서도 KT의 승률을 결정지을 필수조건이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