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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이 만든 키움의 반전… 하성 정후가 덩달아 펄펄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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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30일 잠실야구장 프로야구 키움-두산. 키움 러셀이 3회초 1사 2루 때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2020.7.30
에디슨 러셀(26) 효과가 키움을 바꿔놓고 있다. 외인 야수 빈 자리가 채워지자마자 4연승을 달리며 2위 자리도 되찾았다.

키움은 러셀 합류 직전 팀 성적이 추락하고 있었다. 러셀 합류 전 7월1일부터 27일까지 21경기에서 8승13패를 기록 중이었다. 같은 기간 승률 0.381은 한화(5승16패, 0.238)를 빼고 리그에서 가장 낮은 승률이었다.

‘7월 악몽’은 투타에서 모두 반복됐다. 팀 평균자책 6.41은 리그에서 가장 낮았다. 팀 타율 0.274역시 리그 7위였다. 키움의 강타선을 고려하면 크게 아쉬운 성적이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7월 중순 이후, 팀 타선은 더욱 흔들렸다. 16일부터 27일까지 8경기에서 2승6패로 흔들렸고 이 기간 팀 타율은 0.244밖에 되지 않았다.

러셀이 가세한 뒤 키움은 다른 팀이 됐다.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고 퓨처스 2경기를 치른 뒤 러셀은 28일 잠실 두산전부터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기 시작했다. 첫 경기를 엎치락 뒤치락 승부 끝에 잡아낸 키움은 이날부터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4연승 동안 키움은 다른 팀이 됐다. 팀 타율 0.355에 팀 OPS가 1.013으로 살아났다. 타선의 힘이 살아나면서 흔들렸던 불펜도 안정감을 갖기 시작했다. 경기 후반 추가점을 낼 수 있는 타선의 힘은 불펜을 편하게 만든다. 키움은 4경기에서 홀드를 무려 9개나 기록했다.

러셀 자신도 4경기에서 타율 4할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지난달 31일 삼성전에서는 KBO리그에서의 첫 홈런도 신고했다.

러셀 합류는 외인 야수 1명의 가세를 넘어 타선 전체의 나비 효과를 가져왔다. 유격수 수비 부담에서 벗어나 3루 출전 기회가 많아진 김하성은 4경기에서 홈런 2개 포함 타율 0.588로 펄펄 나는 중이다. OPS가 1.623이나 된다. 2번 김하성은 4경기에서 무려 12득점을 기록했다. 러셀 뒤에서 4번타자로 나서는 이정후도 4경기 타율 0.471로 더 매서운 타격을 보인다. 서건창과 박병호가 주춤하고 있지만, 팀 중심이 살아나면 덩달아 반등의 기회가 열린다.

러셀이 유격수로 들어가며 3루, 2루 자리에 대한 연쇄효과도 벌어진다. 3루 백업인 김웅빈은 2경기에서 4타수 2안타 홈런 1개를 기록했고, 전병우 역시 3경기에서 0.375로 좋은 타격을 보였다. 김혜성은 2루와 좌익수로 출전하며 도루 2개를 성공시켜 공격의 옵션을 다양하게 만든다.

키움은 지난달 26일 4위까지 떨어졌던 팀 순위도 다시 2위로 끌어올렸다. 러셀 효과가 키움을 변신시키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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