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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히어로]구창모 요키시도 못한 걸 SK 이건욱이 했다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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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SK 와이번스 선발 이건욱이 역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던 SK 외인 투수 닉 킹엄은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 6.75만 남기고 짐을 쌌다. 팔꿈치 통증 등이 이어졌고, 결국 다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빈 자리를 채운 이건욱이 킹엄보다 훨씬 나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SK 이건욱은 14일 잠실 두산전에서 7이닝을 3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4승(2패)째를 따냈다. 리그 최고 팀 타율을 기록 중인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틀어막았다.

이건욱은 최고 146km의 속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을 효과적으로 섞어 던지며 두산 타선을 잡아냈다. 1회 김재환에게 적시타를 맞아 실점한 이후 4회까지 이렇다할 위기 없이 버텨냈다. 승리 투수 요건이 눈앞이던 5회 2사 뒤 정수빈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아 아쉬움을 남겼지만 곧장 타선이 폭발했고, 7회까지 마운드에서 버틸 수 있었다.

2014년 SK에 1차지명된 이건욱은 그동안 잦은 부상으로 기대만큼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올시즌 킹엄의 빈자리를 채우는 대체선발로 기회를 얻었고, 그 기회를 잘 살려가는 중이다.

이건욱은 두산 킬러의 모습도 드러냈다. 앞선 두산전 선발 등판에서 5.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올시즌 4승 중 2승을 두산 상대로 따냈다.

다승 선두권인 NC 구창모, 키움 요키시도 두산 상대 승리가 없다. 구창모는 1경기 등판해 호투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고, 요키시는 아직 두산전 등판이 없다. 올시즌 두산을 상대로 2승을 거둔 투수는 리그 전체에서 2명, KT 소형준과 NC 라이트 뿐이다. 이건욱이 그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건욱은 “3이닝만 던진다는 생각으로 전력으로 던지는데 결과가 좋다보니 한타자 한타자 생각하면서 던지게 됐다. 그러다 보니 이닝도 늘어나게되고 결과도 좋아서 기쁘다”며 “(문)승원이 형이 요즘 잘 던지고 있음에도 승을 못챙기고 있는데 항상 내가 잘해서 좋다고 말해준다.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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