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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초여름 여행, 낮 계곡 산책과 밤 미니포차 즐기기
투어코리아
한들 미니포차, 함양의 여름밤을 밝히는 야간 먹거리 명소
함양군의 대표 야간 문화행사로 자리 잡은 ‘한들 미니포차’가 지난해 호응에 힘입어 올해도 다시 문을 연다. 한들 미니포차는 6월 13일부터 10월 24일까지 운영되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에게 먹거리와 공연, 체험을 함께 제공하는 여름밤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올해는 총 13개 매대에서 40여 가지 메뉴를 선보인다. 단순히 음식을 판매하는 야시장에 그치지 않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 방문객의 눈과 입맛을 모두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개장식은 6월 13일 열리며, 가수 김범룡의 축하공연이 한들의 여름밤을 장식할 예정이다.

이현근 한들자율상권조합 이사장은 “한들 미니포차가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소통의 장이 되어 전통시장과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행사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보성 지리산함양시장 상인회장도 “한들 미니포차가 전통시장을 찾는 방문객을 늘리고 지역 상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뜻깊은 행사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며 “많은 군민과 관광객들이 방문해 함양의 맛과 정을 함께 즐기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함양은 계곡 여행지로도 강점이 뚜렷하다. 칠선계곡을 비롯해 백무동, 용추 등 여름 나들이하기 좋은 계곡이 많다. 산이 깊고 물이 맑아 6월부터 여름 여행지로 주목받는다.

초여름 칠선계곡은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와 짙어지는 녹음이 어우러지는 시기다. 숲은 연둣빛에서 진초록으로 넘어가고, 기암괴석과 폭포는 지리산의 거친 생명력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더위가 본격화되기 전인 6월에는 산행 , 계곡 탐방, 가벼운 트레킹 중심으로 즐기기 좋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계곡의 시원함이 더욱 빛을 발한다. 함양 여행을 계획한다면 칠선계곡, 백무동, 용추계곡 중 이동 동선과 난이도에 맞춰 선택하면 된다.

칠선계곡 여행과 함께 묶기 좋은 곳이 마천면 추성리의 서암정사다. 우리나라 3대 계곡 중 하나로 꼽히는 칠선계곡 초입에 자리한 이 사찰은 천연 암석과 불교 조각이 어우러진 독특한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상서로운 바위를 장엄(莊嚴)했다’는 뜻의 서암정사(瑞庵精舍)는 6.25 전쟁으로 황폐해진 벽송사를 재건한 원응스님이 지리산의 장엄한 산세를 배경으로 10여 년에 걸쳐 조성한 석굴법당이 인상적이다.

광명운대와 사자굴 등도 둘러볼 만하다. 무수한 불보살이 상주하는 세계와 수행의 공간을 바위 속에 구현해, 자연과 신앙이 결합된 장면을 보여준다. 칠선계곡의 물소리와 지리산 숲, 석굴법당의 장엄함이 이어지는 만큼 초여름 함양 여행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는 코스다.
함양남계서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서 만나는 선비의 시간
수동면 원평리에 있는 함양남계서원은 함양의 역사와 정신을 보여주는 대표 유산이다. 조선시대 학자 정여창을 기리기 위해 1552년에 세워졌으며, 소수서원에 이어 두 번째로 사액을 받은 서원으로 알려져 있다.
남계서원은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 속에서도 존속한 서원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 현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함양을 찾는 여행객에게 선비문화와 조선시대 교육 공간의 품격을 전한다. 잘 관리된 고풍스러운 건물과 단정한 주변 풍경은 조용한 산책과 사진 촬영에도 좋다.

황석산, 기암괴석과 산성터가 함께 남은 여름 산행지
함양군 서하면에 솟은 황석산은 남덕유산 남쪽 줄기에서 뻗어 내린 바위산이다. 덕유산에서도 그 모습이 뚜렷하게 보일 만큼 산세가 강렬하고, 여름에는 푸른 숲과 기암괴석이 대비를 이루며 독특한 풍경을 만든다.
가을에는 거망산과 황석산을 잇는 능선에 넓은 억새밭이 펼쳐지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6월의 황석산은 초록빛 산림과 바위 능선이 주는 시원한 인상이 매력적이다. 비교적 붐비지 않아 여유롭게 산행을 즐기고 싶은 여행자에게 어울린다.
황석산성터는 정유재란 당시 지역 주민들의 항거가 있었던 역사적 장소다. 산행 중 만나는 산성의 흔적은 함양이 단순한 자연 관광지가 아니라 역사적 기억을 품은 고장임을 보여준다. 주변에는 농월정, 동호정, 거연정, 군자정 등 경상도의 정자 문화를 대표하는 유적들이 분포해 있어 산행과 정자 문화 탐방을 함께 구성할 수 있다.
대봉산자연휴양림, 숲과 계곡이 만든 초여름 쉼터
병곡면 광평리 산자락에 자리한 대봉산자연휴양림은 천왕봉 남쪽의 울창한 숲과 계곡을 배경으로 조성된 휴양 공간이다. 휴양과 자연 생태교육을 함께 고려해 만들어졌으며, 입구에서 계곡을 따라 도로가 이어져 접근하기 편리하다.

휴양림 안에는 숙소, 산책로, 어린이 학습장, 전망대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 뷰가 좋고 산책로가 잘 정비돼 있어 가볍게 걷기 편하며, 주차 시설도 갖춰져 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조용한 숲캉스를 원하는 여행자에게 알맞은 코스다.
대봉캠핑랜드, 100% 인터넷 예약제로 즐기는 가족 숲캉스
함양의 자연 속에서 하룻밤 머물고 싶다면 대봉캠핑랜드가 있다. 대봉캠핑랜드는 숲속의 집 19동, 사나래관 20동, 자동차 야영장을 포함한 야영데크 18면을 갖춘 공립 자연휴양림이다. 숲속 놀이터와 같은 어린이 놀이시설도 함께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의 호응이 높다.

대봉캠핑랜드는 100% 인터넷 예약제로 운영된다. 예약은 전국 휴양림 예약 누리집인 숲나들e를 통해 가능하다. 성수기에는 예약 경쟁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일정이 정해졌다면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영각사, 덕유산 자락에 남은 오래된 수행 도량
서상면 상남리에 자리한 영각사는 신라 헌강왕 3년인 877년 심광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해인사의 말사로, 오랜 시간 덕유산 자락의 수행 도량 역할을 해왔다.
영각사는 조선 시대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쳤으나 순조 때와 6.25 전쟁을 거치며 대부분의 건물이 전소되는 아픔을 겪었다. 특히 화엄경판 81권 3,284판이 소실된 일은 사찰 역사에서 큰 상처로 남았다. 이후 화엄전과 극락전이 복원되며 오늘날의 모습을 갖췄다.
6.25 전쟁 이전에는 해인사에 버금가는 규모를 자랑했던 대규모 사찰로 전해진다. 현재의 영각사는 화려함보다 조용한 산사의 분위기가 돋보인다. 함양 여행에서 지리산권과 덕유산권을 함께 바라보고 싶다면 영각사를 통해 함양의 또 다른 산사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상림과 개평 한옥마을, 함양 여행의 깊이를 더하는 고전 코스

개평 한옥마을은 전통문화가 잘 보존된 마을로, 고택과 돌담길이 이어지는 풍경이 매력적이다. 지리산과 덕유산의 자연을 즐긴 뒤 마을 골목을 천천히 걸으면 함양의 시간과 생활문화를 함께 만날 수 있다. 함양의 자연 여행에 인문적 깊이를 더해주는 코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