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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투표지 부족에 재선거 촉구, 오세훈은 정면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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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범위도 처음 선관위가 공개한 서울에 한정되지 않았다. 장 대표는 서울·부산·대구·인천·울산·경기·충북·전북·전남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걸쳐 있다고 지적하며 "140곳이라는 선관위의 말조차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치를 앞세운 의혹도 추가로 제기했다. 인천시장 사전투표에서 송도 1·2동의 여야 후보 득표수가 완전히 일치했고, 이 확률이 5억9000만 분의 1이라고 주장했다. 광주·전남 통합시장 선거에서도 두 후보 득표수가 같게 나온 지역이 10곳에 달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는 "이를 음모론으로 치부하고 우연이라는 선관위 답변을 그대로 넘어가자는 것은 사회적 비용만 계속 발생시킨다"며 "결국 특검밖에 답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검 추진과 관련해 장 대표는 전날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특검에 동의 의사를 밝혔고, 양당 원내지도부 사이에도 교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이라도 당장 만나 특검법 추진을 논의하자"고 촉구했다.
다만 특검 구성 방식을 놓고는 선을 그었다.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자신들이 추천하는 특검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힘이 추천하는 특검에게 맡겨야 국민도 결과를 신뢰할 수 있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꾸려지는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대해서도 "고발인 조사니 뭐니 시간만 끌 것이 아니라 중앙선관위 서버, 선거인명부, 투표함, 투표지에 대한 증거부터 최대한 빨리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특검만 기다리다간 증거가 사라지고 오염될 것"이라는 경고도 덧붙였다.
장 대표는 재선거를 현행법 틀 안에서 추진하기 어렵다는 점도 인식하고 있었다. 공직선거법에는 중대한 위법 사유가 없으면 전면적인 재선거를 치를 수 없도록 명시돼 있다. 이 때문에 그는 "재선거 실시를 위한 특별법을 발의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당내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전투표 제도 자체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번 참정권 박탈 사태의 원인 가운데 하나가 사전투표이고, 득표율이 동일하게 나온 것도 전부 사전투표"라며 "재선거부터 사전투표 없이 실시할 수 있도록 선거법 개정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전자투표·전자개표 확대 시도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함께 나왔다.

장 대표의 '전국 재선거' 주장은 당내에서 즉각 충돌을 낳았다. 핵심 쟁점은 이 주장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된 오 시장 등의 사퇴 요구를 포함하는 것인지 여부였다.
장 대표는 "특정 후보 한 명만 거론하면서 사퇴 압박이냐고 묻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오 서울시장은 조선일보 인터뷰를 통해 재선거에 명확히 선을 그었다. 오 시장은 "서울시장 재선거가 다시 열리기를 원하는 정치인들도 일부 있을 것으로 보고, 정치공학적 이해관계는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자신은 재선거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 시장의 비판은 장 대표 개인을 넘어 노선 전체로 향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전국 광역단체장 16곳 중 4곳에서만 승리한 결과를 두고 "장 대표가 지향하는 노선이 실패했다는 의미"라고 규정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도 지금의 노선으로 내후년 총선을 치를 것인지 결단해야 할 시점"이라고 압박했다.
장 대표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대표직에서 끝까지 버티든 물러나든 어떤 선택을 해도 박수받기 어렵다"며 "장 대표가 향후 보수 정국의 변수로 작용하기 어렵다"고 했다.
오 시장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 일정도 문제 삼았다. "지방선거 1주일 만에 뭐가 그리 급해 원내대표부터 뽑으려 하나"라며 "당 의원들이 파행적인 원내대표 선거 일정에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후속 처리를 둘러싼 당내 노선 갈등은 재선거 특별법 추진, 특검 구성 방식, 사전투표 폐지 논의까지 동시에 맞물리며 국민의힘 내부를 빠르게 흔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