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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애호박과 새우젓의 조화, 시원한 감칠맛 애호박젓국
위키트리제철을 맞은 애호박은 맛이 부드럽고 수분이 풍부한 데다 가격 부담도 적어 가정에서 자주 찾는 식재료다. 보통 애호박전이나 부침개, 된장찌개 재료로 많이 활용하지만 의외로 깊고 시원한 맛을 내는 음식이 있다. 바로 애호박젓국이다.
애호박 하면 전이나 부침개, 찌개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제철 애호박의 진짜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한 번쯤 애호박젓국을 끓여보는 것도 좋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달큰한 애호박과 새우젓이 만나 만들어내는 깊은 맛은 생각보다 훨씬 인상적이다. 제철 식재료가 가진 힘이 무엇인지 가장 잘 보여주는 음식 가운데 하나다.

애호박은 원래 수분 함량이 높은 채소다. 전체의 90% 이상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칼륨과 비타민A, 비타민C 등을 함유하고 있다. 칼로리도 낮아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무엇보다 식감이 부드러워 아이부터 노년층까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애호박젓국의 가장 큰 매력은 단순함에 있다. 재료가 많지 않지만 각각의 재료가 가진 맛이 그대로 살아난다. 특히 새우젓은 애호박과 만나면 감칠맛이 크게 살아난다. 별도의 고기나 멸치육수를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깊은 국물 맛을 낼 수 있다.

먼저 애호박은 반달 모양으로 도톰하게 썬다. 너무 얇게 썰면 끓이는 과정에서 쉽게 무를 수 있으므로 적당한 두께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대파는 송송 썰고 마늘도 준비한다.
냄비에 물을 붓고 끓기 시작하면 새우젓을 넣는다. 이때 새우젓 국물까지 함께 넣어야 감칠맛이 살아난다. 새우젓이 풀어지면 다진 마늘을 넣고 국물 맛을 우려낸다.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애호박을 넣는다. 애호박은 오래 끓일 필요가 없다. 중불에서 5~7분 정도만 끓여도 충분히 부드러워진다. 너무 오래 끓이면 식감이 물러질 수 있다.

애호박젓국의 핵심은 국물을 맑게 유지하는 것이다. 고춧가루를 넣지 않아 국물이 깨끗하고 담백하다. 그래서 애호박 특유의 달큰한 맛이 더욱 잘 느껴진다. 여기에 새우젓의 감칠맛이 더해지면서 단순한 채소국 이상의 깊은 풍미를 만들어낸다.
애호박을 고를 때는 표면이 매끈하고 윤기가 나는 것이 좋다. 손으로 들었을 때 묵직한 느낌이 들고 상처가 적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신선한 애호박을 고르는 방법이다. 너무 굵거나 지나치게 큰 애호박보다는 적당한 크기의 어린 애호박이 식감이 부드럽고 맛이 좋다.

특히 바쁜 아침 식사 메뉴로도 활용하기 좋다. 재료 손질이 간단하고 조리 시간도 15분 안팎이면 충분하다. 냉장고에 애호박 한 개와 새우젓만 있다면 언제든지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최근 외식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집에서 직접 만드는 집밥 메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애호박젓국은 값비싼 재료가 필요 없고 조리 과정도 복잡하지 않아 경제적인 음식으로 꼽힌다. 실제로 애호박 한 개만 있어도 온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국 한 냄비를 만들 수 있다.
여름철에는 입맛이 떨어지기 쉽다. 기름진 음식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고 시원하면서도 깔끔한 음식이 당기는 경우가 많다. 애호박젓국은 이런 계절에 특히 잘 어울리는 메뉴다. 뜨거운 국이지만 국물은 시원하고, 애호박의 부드러운 식감 덕분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