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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리 개편, 애플TV와 홈팟 신제품 출시 견인 전망
디지털투데이
8일(이하 현지시간)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애플은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새 시리를 준비 중이며, 이 소프트웨어 변화가 그동안 큰 변화가 없었던 기기들의 기능 확장과 출시 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핵심은 시리의 역할 변화다. 새 시리는 사용자의 개인적 맥락을 더 깊이 이해하고, 기기에서 실행 중인 다른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안에서도 작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 음성 명령을 넘어 기기와 앱을 함께 제어하는 방향으로 확장되는 셈이다. 이 변화가 현실화하면 애플TV 4K와 홈팟 미니처럼 수년간 큰 변화가 없었던 제품들도 새로운 활용 가치를 확보할 수 있다.
홈팟 미니에서는 개인화 기능 강화가 가장 큰 변화로 꼽힌다. 사용자의 청취 습관을 학습해 보다 맞춤형 추천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애플TV 4K에서는 음성 기반 제어 기능이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시리가 앱을 더욱 정교하게 제어할 수 있게 되면, 그동안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시리 리모컨의 비중도 줄어들 수 있다.
애플 소식통으로 알려진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은 이들 기기가 애플의 AI 개발 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사실상 발이 묶여 있었다고 전한 바 있다. 다만 마크 거먼은 대규모 하드웨어 변화보다는 애플 인텔리전스와 호환되는 새로운 칩 탑재 수준을 예상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또한 시리 리모컨 역시 "어떤 형태로든 새로워질 수 있다"라고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시리 개편의 영향은 기존 제품에만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마크 거먼은 최근 뉴스레터를 통해 다른 제품군 역시 새 시리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상당수 제품은 아직 출시까지 수년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탁상형 로봇은 당초 2026년 또는 2027년 출시 전망에서 2028년으로 연기됐고, 스마트홈 디스플레이 역시 원래 목표였던 2024년에서 최소 2026년 말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글래스 일정도 조정됐다. 해당 제품은 2027년 초 출시 예상에서 같은 해 하반기로 연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마크 거먼은 이들 제품이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출시가 가까운 수준에 도달했지만, 모두 새 시리 소프트웨어에 의존하고 있어 일정이 재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AI 개발 지연이 기존 제품 업그레이드는 물론 비공개 신제품 로드맵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이번 WWDC에서 공개될 시리 개편은 단순한 음성비서 업데이트를 넘어 애플의 기기 전략 전반을 가늠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애플TV 4K와 홈팟 미니는 큰 외형 변화 없이도 소프트웨어 혁신만으로 상품성이 달라질 수 있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반면 새 시리에 의존하는 미출시 제품군은 소프트웨어 완성도에 따라 출시 일정이 더욱 민감하게 변동될 가능성을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