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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GDP 3.7% 성장, 러·중 밀착에 8년 만의 최고치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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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러시아와 중국을 발판 삼아 예상 밖의 경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놀라운 경제적 성공담의 주인공은 북한”이라며 북한 경제가 수년 만에 가장 활기를 띠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 2024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6조9654억원으로 전년보다 3.7% 증가했다. 이는 8년 만의 최고 성장률이다.
북한 경제 호황의 배경으로는 러시아와의 밀착이 꼽힌다. 북한은 지난 2023년부터 러시아에 탄약을 공급하고 1만5000명 이상의 병사를 파견한 대가로 에너지와 건설 자재 등을 확보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북한이 무기 판매로 100억 달러(약 15조3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중국과의 교역 확대도 경제 성장에 힘을 보탰다. 북·중 교역 규모는 최근 8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북한의 디지털 경제 역시 중국산 부품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의 변화도 눈에 띈다. 북한 전문 여행사 영파이오니어 대표인 로완 비어드는 최근 평양에서 차량 호출 애플리케이션으로 택시를 부르고 실시간 위치를 확인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식당에서는 화덕 피자와 치킨윙을 판매하고 QR코드 결제도 가능했으며 중국산 전기차와 반려동물 가게, 인터넷 게임카페, BMW 판매점 등도 등장했다.

스마트폰 보급도 늘고 있다. 러시아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에 따르면 북한의 연간 휴대전화 생산량은 약 50만대에 달하며 연구자들은 북한 내 스마트폰 브랜드가 50개 이상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북한 경제가 김정은 집권 이후 가장 강한 상태라고 평가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캠퍼스의 북한경제 전문가 스테판 해거드 교수는 “현재 북한 경제는 김정일 시절보다도 나은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평양의 변화가 북한 전체의 생활 수준 향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유엔에 따르면 북한 인구 2600만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영양실조 상태이며 경제 규모도 미국의 1%에 미치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경제 개선이 일부 계층과 평양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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