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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호 최수영 12년 열애 끝 결별, 동료로 남기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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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인연은 2012년 한 교회 모임에서 시작됐다. 이후 연인으로 발전해 2014년 1월 공개 열애를 선언하며 연예계 대표 장수 커플로 자리를 굳혔다. 공식 석상에서도 서로를 스스럼없이 언급하던 모습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결별 분위기는 소속사 공식 발표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먼저 감지됐다. 두 사람이 서로의 SNS를 언팔로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결별 추측이 빠르게 확산됐고, 결국 양측이 이를 공식 인정하면서 마무리됐다.
정경호는 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KBS2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개와 늑대의 시간', '슬기로운 감빵생활', '라이프 온 마스', '일타 스캔들', '프로보노'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최수영은 2007년 걸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한 뒤 MBC 드라마 '내 생애 봄날'을 통해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38 사기동대', '런 온', '남남', '아이돌아이'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박정수는 1972년 MBC 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베테랑 배우다. 올해로 데뷔 55년차를 맞는다. 데뷔 초부터 뛰어난 연기력으로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고, 이후 시트콤 'LA아리랑',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드라마 '허준', '대장금', '역전의 여왕', '동이', '굿와이프', '질투의 화신',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등 1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 박정수가 바로 정경호 아버지 정 감독과 25년째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당사자다. 박정수는 1975년 사업가인 전 남편과 결혼해 두 자녀를 낳았지만 이혼했다. 이후 2009년부터 드라마 감독이자 정경호의 부친인 정 감독과 사실혼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의 시작은 로맨틱하기보다는 다소 이례적이었다. 박정수는 방송에서 "우리는 연애 전에 싸우다가 만났다. 정 감독이 굉장히 시비를 많이 걸었다. 다른 배우들이 참을 때도 나는 대들었다"고 밝혔다.
박정수와 정 감독의 첫 만남은 2002년 작품 현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의 디렉팅 방식과 배우로서의 해석 차이로 갈등이 빚어졌다. 그러나 드라마 종영 후 정 감독이 먼저 연락을 해왔다. 박정수는 "사과를 하는구나 싶었는데, '나한테 너같이 대든 여자 처음 봤다. 당당해 보여서 좋았다'고 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남성의 외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박정수는 "난 외모 관심 없다. 외모보다 돈을 봤다"고 직설적으로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올해로 25년 차 커플이 된 두 사람의 현실은 어떨까. 박정수는 "다 늙어서 뭘 타두냐, 생활이 다투는 거다. 전우애로 사는 거"라고 표현했다. 낭만적인 수식어 대신 전우라는 단어를 선택한 것이 오히려 긴 세월의 무게를 담아낸다.
"여전히 설레냐"는 질문에 박정수는 "50대 60대 때는 몰랐는데, 오히려 70대가 되니까 '괜찮다', 잘 늙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다툴 때는 정 감독을 "정씨"라고 부른다는 고백도 덧붙였다.
박정수와 정 감독의 일화 중 화제가 된 것 중 하나는 압구정 건물 이야기다. 박정수는 "원래는 우리 남편 일하라고 사무실을 지어준 거다. 2011년에"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거 짓자마자 일을 안 하시더라"며 "여기서 일은 안 하고 술 만드신다"고 못마땅함을 드러내 웃음을 줬다.
박정수 본인도 그 공간을 활용하는 방식이 있다. "가끔 작품 대본이나 책을 볼 때가 있다. 뭔가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싶을 때 여기 온다"고 했지만, "남편이 책을 가득 쌓아두고 봐서 다 치워버렸다"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박정수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남자나 여자나 여력이 되면 오피스텔이든 시골집이든 정신적으로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두는 게 좋은 것 같다. 특히 남자들은 퇴직하고 나면 그런 공간이 필요한 것 같다"는 생활 조언도 전했다.

박정수는 정 감독의 아들인 정경호와도 서로를 엄마, 아들로 부르며 모자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정경호가 공개적으로 박정수를 언급하거나 두 사람이 함께한 장면이 화제가 된 적도 있다. 이번 정경호와 최수영의 결별 소식이 전해지면서 박정수의 이름이 함께 입에 오른 배경에는 이런 가족 관계가 자리하고 있다.
KBS PD 출신인 정 감독은 1986년 드라마 '이화에 월백하고' 연출로 데뷔했다. 이후 '목욕탕집 남자들', '불꽃', '부모님의 전상서' 등을 히트시켰고, '내 남자의 여자', '엄마가 뿔났다', '인생은 아름다워' 등을 통해 흥행 연출가로서 입지를 굳혔다. 정경호가 연기 세계로 진입하는 데 아버지의 영향이 적지 않았을 것이라는 시각이 업계에서 오랫동안 유지돼 왔다.
박정수는 55년이 넘는 연기 경력 동안 국민 배우라는 호칭을 자연스럽게 얻어왔다. 단순히 오래 활동했기 때문이 아니라, 100편이 넘는 작품에서 조연과 주연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채워온 결과다.

상속권, 가장 큰 차이
법률혼 배우자는 민법상 법정 상속인이다. 배우자가 사망했을 때 자녀와 함께 공동 1순위 상속인으로서 재산을 상속받을 권리가 자동으로 발생한다. 배우자 상속분은 다른 공동 상속인 몫의 1.5배로 가산된다.
반면 사실혼 배우자는 법정 상속인에 해당하지 않는다. 상대방이 유언 없이 사망하면 아무리 오래 함께 살았어도 재산을 한 푼도 상속받지 못한다. 재산은 법적 가족, 즉 자녀나 부모에게 넘어간다. 유언장을 미리 작성해두지 않으면 수십 년을 함께 산 사실혼 배우자가 빈손으로 집을 나와야 하는 상황이 현실에서 실제로 발생한다.
재산분할은 사실혼도 가능
이혼 시 재산분할은 사실혼도 법률혼과 동일하게 청구할 수 있다. 대법원 판례는 사실혼 관계가 해소될 때 재산분할 청구권을 인정하고 있다. 함께 형성한 재산에 대해 기여도에 따라 나눌 수 있다는 뜻이다.
단, 사실혼 관계임을 입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주거지, 생활비 부담 내역, 지인들의 진술, 사진, 통화 기록 등 동거 및 부부 생활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보험 피부양자 등록
법률혼 배우자는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로 자동 등록이 가능하다. 별도 보험료 없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실혼 배우자도 국민건강보험법상 피부양자 등록이 가능하다. 단, 사실혼 관계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건강보험공단에 제출해야 한다. 자동으로 처리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법률혼과 차이가 있다.
연금 수급권도 갈린다
국민연금 유족연금은 사실혼 배우자도 수급 대상에 포함된다. 국민연금법은 사실혼 배우자를 배우자로 인정하고 있어 가입자 사망 시 유족연금을 받을 수 있다. 공무원연금, 군인연금도 사실혼 배우자에게 유족급여를 지급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
그러나 상속과 달리 연금 수급에서는 사실혼 배우자가 보호받는다는 점을 구분해 이해해야 한다.
자녀의 법적 지위
법률혼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는 자동으로 혼인 중의 자녀, 즉 혼내자로 인정된다. 부의 성과 본을 따르고 법적 친자 관계가 즉시 성립한다.
사실혼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는 모의 혼외자로 출생신고가 이뤄진다. 부의 법적 자녀로 인정받으려면 부가 인지 신고를 별도로 해야 한다. 인지가 이뤄지면 상속권과 부양 의무가 동일하게 적용된다.
사실혼 해소 시 위자료 청구
사실혼 관계에서 한쪽이 일방적으로 관계를 파기하면 상대방은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 법률혼 이혼과 마찬가지로 귀책 사유가 있는 쪽에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것이 판례상 인정된다.
다만 법률혼처럼 이혼 신고라는 공적 절차가 없기 때문에, 관계 종료 시점과 귀책 사유를 둘러싼 분쟁이 법률혼보다 복잡해지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