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6 읽음
KIA 곽도규, 지표 불안하나 구속과 배짱으로 좌완 중용
마이데일리
0
KIA 타이거즈 곽도규가 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4시즌급 안정감은 아니다. 그러나 나름대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KIA는 팀 평균자책점 4.01로 1위지만, 선발과 불펜에 각각 불안요소가 있다. 불펜의 경우 왼손라인이 2~3년전과 비교하면 빈약하다. 현재 왼손 불펜진은 김범수에 대한 의존도가 대단히 높다. 이준영이 팔이 좋지 않아 아직도 개점휴업 중이고, 김기훈은 점점 기대치가 떨어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곽도규가 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최지민이 올해 부활했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사실상 추격조로 활용한다. 즉, 현재 이범호 감독의 왼손불펜 활용 순번은 김범수가 1번, 곽도규가 2번이다. 토미 존 수술을 받은지 1년밖에 안 됐지만, 이범호 감독의 신뢰가 매우 높다.

곽도규는 지난 7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서 6-4로 앞선 7회초 1사 1,3루서 구자욱 타석에 마운드에 올라왔다. 이른바 ‘분식회계’를 안 해야 하는 상황. 볼카운트 1B1S서 특유의 투심으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몸쪽을 낮게 잘 파고 들었다. 그러나 더블아웃은 어려웠다. 결국 1실점.

그래도 곽도규는 홈런타자 르윈 디아즈를 역시 투심으로 우익수 뜬공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6-5로 앞선 8회초 시작과 함께 우완 한재승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승계주자 실점을 했지만, 리드를 유지한 채 후속투수에게 마운드를 넘겼기 때문에 홀드를 따냈다. 시즌 첫 홀드.

올 시즌 8경기서 1홀드 평균자책점 1.80이다. 그런데 세부지표는 좋지 않다. 피안타율이 무려 0.381이고, WHIP도 2.20이다. 냉정하게 볼 때 필승조로서 불안정하다. 실제 자신의 실점이 아니더라도 승계주자 실점을 몇 차례 했고, 제구력도 살짝 기복이 있다. 때문에 평균자책점이 낮다고 해서 곽도규의 지난 8경기가 만족스럽다고 보긴 어렵다.

그러나 긍정적인 모습도 있다. 우선 투심 구속이 146~147km을 회복했다.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자신의 스피드를 회복한 것만으로도 재활을 잘 했다는 증거다. 또한, 결과를 떠나 좌타자에게 과감하게 몸쪽으로 승부하는 마인드 역시 박수 받아야 한다. 구자욱과 디아즈 모두 강타자지만, 곽도규 특유의 배짱이 돋보였다.
KIA 타이거즈 곽도규가 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종합하면 곽도규는 기대이상으로 해주고 있다고 봐야 한다. 팔 궤적의 특수성을 잘 활용하고 있고, 이런 긍정적인 측면 덕분에 중요한 순간에 중용한다고 봐야 한다. 최지민이 좀 더 힘을 내고, 이준영이 돌아오면 KIA 좌완 불펜의 짜임새는 더 좋아질 전망이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