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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255mm 작은 발, 지독한 노력으로 만든 훈장
재미연구소

중앙일보 취재에 따르면 손흥민은 255·260·265㎜의 3가지 사이즈 축구화를 준비한 뒤 당일 발 상태와 미세한 컨디션 변화를 감안해 고른다. 축구화는 손흥민의 신체적 특성을 감안해 정밀하게 맞춤 제작했다.
그가 꽉 끼는 축구화를 고집하는 건 골퍼가 클럽 페이스에 공이 닿는 찰나의 타구감을 중시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른바 ‘감각의 극대화’를 위한 선택이다. 그라운드 위에서 공을 다루는 순간순간마다 발끝의 신경세포로 미세한 마찰까지 온전히 느끼기 위해서다.
그 대가는 혹독하다. 그의 맨발 상태는 남들에게 보여주길 꺼릴 정도로 처참하다. 발톱이 빠져 검붉은 멍이 들고,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처럼 불규칙하게 뒤틀리고 굽어 있다. 흉하게 보일 수 있지만, 사실 그 발은 손흥민의 피·땀·눈물을 상징하는 훈장이나 마찬가지다. 수많은 경기를 치르는 동안 격렬한 스프린트와 상대의 거친 태클을 온몸으로 견뎌낸 증표다. 한편으로는 어린 시절 강원도 춘천에서 부친 손웅정 씨와 매일 오른발과 왼발 각각 500개씩의 슈팅을 때리며 화석처럼 남은 지독한 반복 훈련의 증거이기도 하다.
건장한 체구에 어울리지 않는 옹이발, 이 엄청난 간극을 메운 건 천부적 재능을 뛰어넘은 지독한 노력이다. 작지만 가장 위협적인 궤적을 그리는 손흥민의 발끝이 또 한 번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채비를 마쳤다.
https://m.sports.naver.com/kfootball/article/025/0003527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