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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을 유의동 고덕서 나흘째 유세, 중도 표심 겨냥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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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내내 고덕행

진보세 강한 고덕서 중도층 겨냥 행보

"국민의힘 잘 좀 해라" "꼭 뽑겠다"

몇몇 시민은 명함 거절하기도
"국민의힘 칭찬해 줄 건 없는데 이번엔 꼭 이기셔야 한다."

24일 오후 7시쯤 경기 평택시 고덕동 함박산 중앙공원. 해가 지면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공원에는 러닝을 즐기는 시민들과 가족 단위로 산책을 나온 시민들,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주민들로 북적였다. 유의동 국민의힘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는 이들 사이를 누비며 연신 허리 숙여 명함과 인사를 건넸다.

유의동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이날까지 나흘 연속 고덕동을 찾고 있다. 안중과 팽성, 서부권 읍·면을 오가면서도 저녁 시간대마다 고덕을 찾아 주민들과 접점을 넓히는 모습이다. 고덕동은 고덕국제신도시 조성 이후 평균 연령이 낮아지고 외부 유입 인구가 늘며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는 지역인 만큼, 중도층과 젊은층 표심을 겨냥한 행보로 해석된다.

유 후보는 이날 기초의원 출마자와 함께 공원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주민들과 악수하고 대화하며 유세를 진행했다.

그는 벤치에 앉아 쉬던 시민들에게 먼저 다가가 "안녕하세요, 유의동입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라며 인사를 건넸고, 아이를 데리고 나온 부모들과는 눈높이를 맞췄다. 유모차를 끌고 가는 시민을 향해서는 "따님이 너무 예쁘다. 아버지가 딸바보 되시겠다"며 웃어 보였다.

한 아이 앞에 멈춰선 유 후보는 "아이고, 너무 귀엽다. 이도 나왔네"라고 했다. 곧이어 웃음을 터뜨린 아이를 보며 "웃어줘서 고맙다"라고 말한 뒤 다시 시민들 사이로 걸음을 옮겼다.
공원 곳곳에선 지지와 질책이 동시에 쏟아졌다. 한 청년은 유 후보가 다가가자 "기호 2번 화이팅"이라며 먼저 손을 흔들었고, 다른 시민은 먼저 다가와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딸과 함께 벤치에 앉아 있던 한 어르신은 유 후보에게 명함을 받자 "난 원래 2번 좋아해"라고 말했고, 유 후보는 웃으며 "따님도 같이 2번 좋아하라고 해달라"고 화답했다.

한 중년 시민은 유 후보를 붙잡고 국민의힘을 향한 불만을 쏟아냈다. 이 시민은 "국민의힘 잘 좀 해라. 국민 걱정시키지 말라"며 "왜 이렇게 (더불어민주당에게) 밀리냐. 답답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칭찬해줄 건 없는데 꼭 이기시라"라며 "나라 걱정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유 후보는 웃으며 "이기게 해주실 거면 칭찬도 해달라"고 답했고, 시민은 "이번엔 꼭 이기라"며 자리를 떠났다.
공원을 한 바퀴 돌며 유세를 마친 유 후보는 인근 상가 일대로 자리를 옮겼다. 상가 곳곳은 저녁 식사를 즐기는 가족과 연인, 친구들로 가득 차 있었고, 시원한 날씨 덕분에 대부분의 상점들은 문을 활짝 열어둔 채 손님을 맞고 있었다.

상가 유세에선 보다 현실적인 반응도 마주했다. 한 시민에게 명함을 건네자 "여기 안 산다. 서울에서 왔다"며 정중히 손사래를 쳤고, 일부 시민들은 바쁜 걸음 속에 명함을 받지 않고 지나치기도 했다. 커피숍 앞 커플과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연이어 명함을 건넸지만 거절당하는 장면도 이어졌다.

편의점 앞 벤치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던 중년 시민들은 명함을 받자마자 "우린 무조건 국민의힘이다. 원래부터 국민의힘이었다"며 유 후보를 반갑게 맞았다. 이어 "우리 가족들도 다 국민의힘"이라며 "잘하셔라. 꼭 뽑아드리겠다"고 말했고, 유 후보와 함께 기념사진까지 촬영했다.

유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보수 결집 메시지보다는 '평택 토박이', '생활 정치', '지역 이해도'를 강조하며 주민 밀착형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날도 유 후보는 정치 현안보다 시민들의 생활에 가까이 다가서는 데 집중했다.

한편 유 후보는 연휴 마지막 날이자 공식 선거운동 5일차인 25일에는 유승민 전 의원과 고덕동을 찾아 청년들과 지역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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