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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한미 200승 달성, 양현종 김광현 다음 주자 예고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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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기아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은 대위업을 작성했다. 그렇다면 다음은 누구?

류현진(39, 한화 이글스)은 24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서 6.2이닝 6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5승, 개인통산 122승을 작성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78승을 더해 한미통산 200승에 성공했다. 두 리그를 더한 통산기록은 공식적으로 누구도 인정하지 않지만 사람들은 안다. 하나의 리그든 두 리그든 세 리그든 투수가 200승을 하는 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를.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양현종이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당장 류현진의 배턴을 이어받을 선수는 양현종(38, KIA 타이거즈)밖에 없다. 양현종은 한국에서만 통산 189승을 했다. 미국에서 뛴 2021년,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갔지만, 메이저리그에선 승수를 따내지 못했다.

양현종은 11승을 보태면 KBO리그 두 번째 200승 위업을 달성한다. 단, 양현종은 지난 2~3년 전부터 승수를 쌓는 속도가 확연히 느려졌다. 공이야 그 전부터 느려졌다. 피네스피처로의 전환이 빨랐고, 더 날카로운 제구력과 커맨드로 생존해왔다.

올해 양현종은 나름대로 진화했다. 기존의 커브를 버리고 빠르게 꺾이는 너클 커브를 익혀 활용한다. 슬라이더도 컷패스트볼과 유사한 궤적을 그린다. 포심이 140km대 초반 수준이니 변화구를 더 날카롭게 다듬겠다는 전략이 통했다.

9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4.74. 기복이 있지만, 5이닝 안팎을 건강하게 던지고 있는 것도 분명하다. 올해 11승을 보탠다는 보장은 없지만, 아프지 않다면 내년 전반기에는 개인통산 200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양현종의 궁극적인 목적지는 송진우의 210승이다. 2+1년 45억원 FA 계약기간에 210승 도전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역시 안 아파야 가능하다. 양현종의 도전이 아슬아슬해 보이지만, 그만큼 달려온 선수도 드문 걸 감안하면 양현종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KBO 통산 180승, 메이저리그 통산 10승을 더해 한미통산 190승의 김광현도 한미통산 200승에 10승만을 남겨뒀다. 올해 도전이 가능해 보였으나 어깨수술로 사실상 1년을 그대로 날릴 전망이다. 그나마 골극(어깨에 웃자란 뼈)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재활하기 때문에 관절와순 수술보다는 재활이 간단하다는 게 중론이다. 역시 내년이면 한미통산 200승이 가능할 듯하다.

양현종과 김광현을 제외하면, 200승은 고사하고 100승 현역 투수도 안 보인다. 노경은(SSG 랜더스)과 임찬규(LG 트윈스)가 90승인데, 노경은은 불펜투수이고 나이도 많아서 장담을 하기 어렵다. 임찬규의 경우 아직 30대 중반이라 100승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뒤이어 우규민(KT 위즈, 87승), 최원태(삼성 라이온즈, 87승), 이재학(NC 다이노스, 85승),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80승)이 보인다. 베테랑 불펜 우규민은 몰라도 최원태, 이재학, 박세웅은 100승을 바라보고 뛰는 게 맞다.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양현종이 5회말 2사 2루서 김민석에게 적시타를 맞은 뒤 교체되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러나 류김양의 200승과 위상에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지금 각 구단의 젊은 에이스급 투수들이 더 성장해 100승을 넘어 200승까지 도전해줘야 한국야구가 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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