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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터졌다…최고 시청률 6.5% 찍고 드라마 흥행하자 조회수 10배 급등한 원작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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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원작 웹툰, 웹소설 독자 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스프링피버' 웹툰 표지 / 네이버웹툰

지난 19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지난달 MBC 드라마 '판사 이한영' 방영 시작 이후 2주 동안 원작 웹소설의 다운로드 수가 방영 전 대비 147배 증가했고, 동명의 웹툰 조회수도 같은 기간 20배 이상 늘었다.

'판사 이한영'은 이해날 작가가 쓴 동명의 네이버 웹소설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웹툰 및 드라마로 다시 제작된 대표적인 IP 확장 사례로 꼽힌다.
'판사 이한영' 웹툰 표지 / 네이버웹툰

실사화 드라마는 주인공 이한영 역을 맡은 배우 지성의 열연과 통쾌한 악인 처단 서사로 원작 팬과 일반 시청자들을 모두 사로잡은 결과, 최고 시청률 13.6%(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로 종영했다.

지난 2018년 이미 연재가 종료된 원작 웹소설이 약 8년 만에 역주행을 하게 된 것은 드라마 흥행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스프링피버' 웹툰 표지 / 네이버웹툰

'판사 이한영' 뿐만 아니라 백민아 작가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tvN의 로코 드라마 '스프링 피버' 역시 드라마 공개 후 2주간 동명의 네이버웹툰 조회수가 10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스프링 피버'는 공개 직후 안보현·이주빈 등 드라마 속 배우들의 높은 원작 싱크로율과 웹소설 특유의 섬세한 감정선 및 만화적인 요소를 잘 살린 연출 등으로 원작 팬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이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 공개 4주 차에 유튜브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편집 영상의 누적 조회수가 4억 1천만 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실사 드라마 또한 안정적으로 시청률을 유지하다 종영 막바지에는 최고 시청률 6%를 넘기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는 원작과 드라마 모두 흥행을 거머쥔 긍정적인 사례라 볼 수 있다.
원작과 싱크로율 비슷한 '스프링 피버' 드라마 포스터 / tvN

최근 드라마는 '원작 웹툰' 및 '웹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다. 웹툰·웹소설 IP 기반의 드라마는 이미 수백만 명의 독자로부터 재미를 검증받은 이야기이기에, 제작 시 캐릭터 설정이나 사건 전개 면에서 안정성이 뛰어난 편이다. 또한 새로 제작하는 드라마보다 이미 만들어져 있는 이야기를 그대로 제작하거나 각색하는 일이 더 시간과 비용적인 측면에서 훨씬 효율적인 편이다.

게다가 이러한 작품들은 이미 원작을 통해 강력한 '팬덤'이 형성돼 있어, 제작 단계에서부터 사람들의 화제를 끌어모을 수 있다. 원작 팬들이 결국 드라마 시청자들이 되고, 여기에 신규 시청자들의 유입까지 합해지면 더 높은 화제성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5 콘텐츠 IP 거래 현황조사'에 따르면 이용자들이 원작 기반 콘텐츠를 선택하는 핵심 이유로는 '원작과의 차이에 대한 궁금함(38.4%)'과 '원작에 대한 팬심(34.6%)'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다만 실사화 드라마의 인기를 통해 웹툰 업계가 새롭게 창출하는 수익은 생각만큼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IP 확장 계약 자체는 웹툰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도 대체로 작가 개개인이 별도 진행할 수 있고, 영상화에 따른 직접 수익도 대부분 작가와 제작사 및 OTT 위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웹툰·웹소설 IP 확장 콘텐츠의 성공 사례가 누적됨에 따라 웹툰 업계도 실사영상 제작 등에 직접 참여하는 등 IP 확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재혼황후' 웹툰 표지 / 네이버웹툰

올해에도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들이 줄줄이 공개될 예정이다. 네이버웹툰의 자회사 스튜디오N은 올해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신민아·주지훈·이종석 주연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재혼황후'의 실사화를 직접 맡았다.

'재혼황후'는 국내에서 거의 최초로 제작된 '로맨스 판타지' 장르의 드라마로, 우리에게 친숙한 사극이 아닌, 서양의 시대적 배경을 담아낸 작품이다.
원작 그대로 재현한 '재현황후' 속 이종석 / 유튜브 'Disney Plus Korea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앞서 소위 말하는 '로판' 장르 웹툰인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가버렸다'가 옥택연과 서현이 출연한 드라마로 실사화된 적이 있으나, 낯설어할 시청자들을 고려하여 '사극'으로 각색된 후 방영됐다. 하지만 이번 '재혼황후'는 원작 그대로 실사화될 예정이다.

원작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배우들은 화려한 드레스, 턱시도 등의 의상을 입고, 고풍스러운 궁전과 비슷한 장소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SNS상으로 공개된 촬영 현장이 원작과 비슷했기 때문에 많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벌써부터 불러 모으고 있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 원작 웹툰 표지, 드라마 주인공 맡은 박지훈 / 네이버웹툰, 유튜브 'tvN DRAMA'

또 네이버웹툰의 자회사 스튜디오N은 올해 중 공개를 앞둔 웹소설 원작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취사병 전설이 되다'도 직접 제작에 나섰다. 카카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류준열·설경구 주연의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 역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에이치하우스, 스튜디오핌과 함께 제작에 직접 참여했다.

이에 업계 한 관계자는 "웹툰 등 원작 콘텐츠를 기반으로 제작한 영상물의 흥행은 다시 원작 웹툰의 역주행을 이끄는 강력한 선순환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드라마 제작에) 직접 참여할 경우, 원작의 핵심 설정이나 메시지가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훼손되지 않도록 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IP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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