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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위기 인천, 급할수록 검증 충분해야 할 차기 사령탑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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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급할수록 돌아가야 한다.

인천은 시간이 흐를수록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K리그 7연패에 이어 임완섭 감독의 자진사퇴까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악재가 몰렸다. 예년과 달리 ‘잔류’를 자신 있게 외치던 인천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K리그1 꼴찌로 11위 부산(승점 8)과 승점 차도 6으로 벌어졌다. 강등권에서 경쟁할 팀도 두 걸음 멀리 도망쳐 홀로 남았다.

문제는 27경기를 치르는 2020시즌의 1/3를 치른 상황에서 팀을 바로 세울 감독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새 판을 짜야 할지, 인천의 사정에 밝은 감독으로 선택해야 할지 내부적으로도 고민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상책일 수 있다. 후보군을 충분히 추린 뒤 팀에 적합한 감독을 선임해야 문제를 뿌리부터 고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상철 명예감독의 컴백이 보류됐지만 복귀 소식만으로 한바탕 들썩인 인천 선수단에 강한 자극이 됐을 수 있다. 비시즌 선수 변화 폭이 컸지만 지난해 말 유 감독을 위해 뛴 선수들이 아직 팀에 남아 있다. 인천 선수단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들은 여전히 유 감독을 위해 뛸 준비를 마쳤다. 비록 유 감독 체제에서 뛰는 건 아니지만 옛 스승의 헌신적인 마음에 기존 선수들이 자극받아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다.

선수단이 충분히 동기부여를 받았기에 시간을 벌었다고 할 수 있다. 분위기만 반전한다면 당분간 임중용 수석코치 체제로 팀을 비상으로 운영할 수도 있다. 그 사이 인천은 팀 색과 비전에 맞는 ‘소방수’를 차분히 찾아야 한다. 현재 인천은 원점에서 차기 사령탑 선임을 논하고 있다. 인천 고위 관계자는 “감독 후보군은 추천받고 있다. 시즌 초면 모르겠는데, 시즌 중이기에 새 판을 짜야 할지 내부적으로 고민 중”이라며 “새 감독이 와도 선수단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팀 색과 맞는 지도자가 와야 혼란이 덜하다”이라고 밝혔다.

인천의 K리그1 잔류를 위해 하루빨리 신임 감독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충분한 검증 과정을 거쳐야 반복되는 인천의 문제를 고칠 수 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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