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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에 2분기 실적 '먹구름'…가전, 항공업 부진·반도체만 선방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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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주요 제조사와 항공사들의 2분기 성적이 다음달부터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이들 기업들의 실적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코로나19 여파에 직격탄을 받았는데 2분기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 양대 전자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분기에는 지난해보다 더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공장 셧다운(임시 가동 중단)과 매장 폐쇄 등이 이어지면서 판매에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다만 프리미엄 TV와 위생 가전 판매 호조, 온라인 매출 증가 등이 나타나며 당초 전망치에 비해 호전된 수준의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증권 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 매출은 50조3327억원, 영업이익은 6조12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10%, 7% 줄어든 수치다. LG전자는 매출 13조2752원, 영업이익 401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5%, 3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하락세는 가전과 TV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최근 일주일간 발표된 증권사 리포트에 따르면 삼성전자 소비자 가전(CE) 부문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LG전자 TV와 생활가전 사업의 경우 최근 한 달간 발표된 증권사 리포트를 종합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34%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TV부문에서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최대 70%, LG전자는 TV사업실적이 4분의 1로 줄어들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왔다. 도쿄 올림픽 등 대형 행사 취소와 함께 글로벌 현지 가전 공장이 우후죽순 ‘셧다운’에 돌입하면서 주요 가전 매장이 폐쇄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국내 반도체 부문의 실적은 ‘언택트’ 기조 확산과 PC와 서버 등의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당초 예상보다 호조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은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강세를 보인 영향이 크다.

일부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사업 부문의 매출이 약 19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5조4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8.6%, 58.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분기 예상 영업이익 6조원의 80% 이상이 반도체 사업부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매출액 8조2000억원, 영업이익 1조9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개선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2분기보다 3배 남짓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항공업계는 2분기에도 국제선 운항 중단 등 여파로 수익성이 줄어들면서 먹구름이 낄 전망이다. 다만 대형항공사의 경우 높아진 항공 화물 운임으로 2분기 실적을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2분기 958억원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적자폭이 줄어들고 아시아나항공은 영업이익이 624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화물부문의 매출이 여객부문을 상쇄하는 수준의 수익을 내더라도 올해 항공업의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대형 항공사 매출의 70%는 여객부문에서 발생하며 매출이 없더라도 고정비 지출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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