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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PS에 홈런→홈런 실화냐…그런데 감독 선 그었다, 왜 "그림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을까
마이데일리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가장 기대를 많이 하는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고명준이다. 이숭용 감독은 정규 시즌 때마다 "고명준은 20홈런을 넘어 30홈런을 칠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했다.
1군 선수로서 첫 풀타임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 106경기에 나온 고명준은 85안타 11홈런 45타점 33득점 타율 0.250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숭용 감독은 고명준이 가진 기대치에 비해 한참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130경기에 나서며 131안타 17홈런 64타점 46득점 타율 0.278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지만 2군에 한 번 보낼 정도로 아쉬움을 보였었다. 늘 "나보다 가지고 있는 파워가 좋다. 더 잘해야 한다. 찬스에도 부족하다. 본인이 부족한 걸 아니까 노력해야 한다. 올해가 끝나면 더 독하게 끌고 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들어와서 고명준이 두 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삼성 라이온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시원한 추격의 투런홈런을, 2차전에서는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다. 포스트시즌 데뷔 시즌에 2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는 게 쉬운 건 아니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있다. 홈런 빼면 안타가 없다. 두 경기 모두 4타수 1안타였다. 2차전에서는 홈런 이후에 4회 중견수 뜬공, 6회 포수 땅볼, 8회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래서 이숭용 감독도 "두 경기 연속 홈런을 쳤는데, 홈런 이후에 그림은 좋지 않았다. 명준이한테 박하다고 하는데, 내가 본 명준이는 많은 걸 가지고 있다"라며 "홈런 30개는 칠 수 있다. 본인이 더 노력해야 한다. 중요한 경기에 홈런을 쳤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질 것이다. 명준이도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더 성장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고명준도 "더 많이 쳐야 한다. 제가 처음에 이야기했던 개수(30개)는 한참 멀었다. 열심히 쳐야 한다"라며 "시즌 끝나기 전, 경기가 얼마 안 남았을 때부터 감이 계속 좋았다. (시즌이) 끝나고 나서 계속 코치님과 연습을 하면서 그 감을 잃지 않으려고 하니 좋은 결과가 나온다"라고 했다. 고명준은 마지막 9월 타율 0.319(72타수 23안타), 10월 타율 0.429(7타수 3안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