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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영전] 라이트 유저, 요즘 온라인게임 즐기는 방법
네오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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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 영웅전을 처음 시작했을 때 생성했던 캐릭터 '린'으로 3년 만에 접속해보았습니다. 사용 기간이 한참 지나버린 아이템들, 이제는 잠깐 거쳐가는 장비 아이템에 불과한 레지나 세트, 95레벨에 멈춰있는 캐릭터 상태(지금 만렙은 105)까지. 오래된 책상 서랍을 열어본 기분이었습니다.
뭔가 정리는 해야 할 것 같은데 막상 손대려고 하면 망설여지는 그런 기분. 그러다가 최근 용기(?)를 내어 밀린 퀘스트를 진행해보기로 했죠.
근데 하필이면 또 케아라 구간(마영전 유저들이 가장 하기 싫다는)에서 세워두었더군요.
빌어먹을 과거의 나.

원 캐릭터보다는 多캐릭터 중심으로

"즐깁니다. 그것이 게임이니까"
'일단 시작하면 끝은 봐야 하지 않겠나'하는 마인드였던 옛날과는 달리, 요즘은 '적당히 즐기지 뭐. 그것이 게임이니까'하는 마인드가 강해졌습니다. 최근 마영전에서도 하나의 캐릭터에 올인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캐릭터를 키우고 있어요. 오랜만에 린으로 접속한 이유도 그 때문이었습니다.
여기까지 마치면 95제 보급셋을 받습니다
이정도면 웬만한 싱글 콘텐츠는 즐겜이 가능. 이제 1업만 하면 100렙 찍네요.

1. 90레벨까지 메인 퀘스트 솔플, 90제 장비 +12강 풀셋 받기
2. 95레벨까지 메인 퀘스트 솔플, 95제 장비 +13강 풀셋 받기(무기는 약간의 파밍 필요)
3. 100레벨까지 메인 퀘스트 솔플 or 투쟁의 탑 파티
4. 105레벨까지 여러 가지 콘텐츠
5. 파밍을 더 하거나 다른 캐릭터로 갈아타기

만약 지금 1레벨부터 마영전을 시작한다면 대략적으로 위와 같은 루트를 따르는 것이 정석입니다.(성향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음) 일단 95레벨에 장비를 보급 받는다는 점이 가장 커요. 악세서리 세팅이 필요해지는 '아스테라' 구간 전까지는 공짜로 무난하게 즐길 수 있거든요.
이런 스샷 올라온 모습을 보면 갑자기 나도 뜰 것 같은 근자감이 생기죠.
???: 응 아니야
만약 이거 이상으로 파밍을 한다면 100제(아스테라) 또는 105제(밀레시안) 무기 12~13강→최소 대항력에 맞춘 악세서리→100제 또는 105제 방어구 12~13강으로 가야 하는데 골드 부담이 적지 않아요.
또한 급하게 무기를 바꿔버리면 밸런스와 크리티컬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오히려 안 좋아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소재 합성, 인챈트라는 요소도 꼼꼼히 신경 써줘야 하죠. 그러면 또 추가 비용이 나가게 되고 골드가 부족해진 저는 에라 모르겠다는 식으로 러쉬를 감행, 그리고 펑.

스펙업보다는 룩덕 중심으로

벤체너 정상에 간 김에 스샷 한 장
이러한 점에서, 여러 가지 캐릭터를 키우면 '강해지는 성취감'은 비교적 덜하지만 '파밍에 대한 부담감'은 확실히 줄어들어요. 주는 장비 받아서 쓰기만 하면 되니 골치 아픈 건 생각할 필요가 없죠. 그리고 벌어들인 골드는 온전하게 '룩덕질'에 사용할 수 있어요. 단언컨대 무기의 가치는 변하지만 옷의 가치는 영원합니다.
미모 깡패 미울이었기에 믿고 구매했던 바니걸. 그런데 볼륨업이 나올 줄은 ㄴㅇㄱ
소위 말하는 키트아바타는 골드로 구매하려면 적게는 1억 대부터 많게는 2~3억 이상을 훌쩍 넘습니다. 구매하기 전에 당연히 고민이 많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예전에는 키트 아바타의 미리 보기 기능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내 캐릭터에게 입힌 모습을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구매하곤 했었어요. 물론 지금은 '드레스룸 시뮬레이션'이라는 시스템이 생겨서 이런 키트 아바타도 미리 보고 결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출시된 러닝 에어 세트와 하네스 세트는 프로 룩덕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살펴보았습니다. 우선 러닝 에어를 본캐 벨에게 입혀보니 생각보다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벨은 꼬꼬마 체형이라서 귀여운 스타일이 더 잘 어울리거든요. '이거는 레서한테 입히는 게 낫겠네'라고 생각을 하며 패스.
하네스를 입혀보며 또 진지한 고민이 시작됩니다. '이거는 벨보다 아리샤에게 더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이것도 패스하고 차라리 여우 무녀를 살까? 아 그러면 구미호 꼬리도 사주는 것이 국룰인데. 얼마 전에 산 강아지 꼬리로 대체하면 되려나?'하며 고민은 현재 진행형. 이런 식으로 신상이 나오면 아이쇼핑하는 일도 하나의 콘텐츠입니다.
고민 끝에 저는 서큐버스 모험 친구를 구매했습니다. 모험 친구는 쫄래쫄래 따라다니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거니와 아바타와 달리 계정 공유가 가능하거든요. 요즘 다캐릭터를 키우는 저에게 있어서 합리적인 소비라는 암시를 걸어봅니다. 사실 마음 같아선 새로 나온 네 종류 모두 FLEX하고 싶지만.. 이번 연어 시즌에는 하나로 만족..
은 어림도 없지 여우 무녀도 질러버리기~

신규 스토리 & 캐릭터 업데이트마다 복귀

아직도 서큐버스보러 던전에 가십니까? 1급 흑우.. 아니 연어들은 항시 곁에 둡니다
이렇게 마영전을 즐길 때의 장점은 '언제 복귀하더라도 부담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예쁜 옷을 입은 캐릭터와 귀여운 펫, 아리따운 메이트 누나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죠. 장비는 어차피 공짜로 받은 것들이기 때문에 가치가 떨어져도 상관없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신규 스토리를 보기는 여전히 어렵다는 부분이에요. 최근 마비노기 영웅전은 침묵의 기사단 '네베레스'와의 결전을 다룬 시즌4 에피소드2에 이어서, 낙원 파괴 병기 '라그나힘'과의 결전을 다룬 엑스트라 에피소드를 추가했는데요.
이와 더불어 보스의 HP를 대폭 줄여주는 '싱글 모드'가 추가됐다는 소식에 '어 그럼 혹시 나도 스토리를 보는 게 가능한 건가?'하는 기대를 품었지만 보급셋으로 도전하기엔 역시 무리가 있었어요.
그래도 위안이 되는 점은 유튜브로 올려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스토리 자체는 쉽게 볼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유튜브 만만세라는 결론.
이벤트 시즌에 호다닥 키워둔 레서
만렙 본캐를 제외한 부캐들은 '서브 캐릭터 부스트'가 붙어 추가 경험치를 먹습니다
스토리는 문단 단위로 넘길 수 있게 됐고요.
신규 캐릭터가 업데이트됐을 때에도 훌륭한 복귀 시즌이 됩니다.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이때는 여러 가지 이벤트로 퍼주는 것이 국룰이거든요.
지난 1월 레서가 추가됐을 당시에는 마침 10주년하고도 겹친 덕분에 전용 장비 아바타와 모험 친구 등을 주기도 했어요. 더불어 마영전 연례 행사와도 같은 '골든 타임'도 신규 캐릭터가 추가될 때쯤 시작되기 때문에 부캐를 키우기 위한 완벽한 조건이 완성되죠.
최근 공개된 소드 스피어의 모습
가끔은 이런 룩덕질 괜찮을 지도..?
또한 지난 1월 마영전은 "여름에 남성 캐릭터를 추가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으며, 얼마 전 GM노트를 통해 '소드 스피어'를 사용하는 '카엘'의 등장을 암시한 바 있습니다. 위와 같이 생긴 소드 스피어의 모습을 보아 베기+찌르기 형태의 전투 스타일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많았고요.
그림덴같은 암살자 컨셉이 한 번 나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크니스 나이트같은 판금 룩덕질이 어울리는 캐릭터가 아닐까 하는 추측도 혼자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댓글 반응 중 하나..
현실이 될 것 같아 기대되고(?) 무섭습니다.
핑크 괴물의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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