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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대사 배우자들, 정월대보름 맞아 한국 절기음식 체험
잡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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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잡포스트] 김지환 기자 = 주한외교대사배우자회(ASAS) 회원들이 정월대보름을 맞아 한국 전통음식과 사찰음식을 직접 배우고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에서 ASAS 회원들을 대상으로 사찰음식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ASAS는 한국에 주재하는 대사들의 배우자들로 구성된 모임으로, 이날 행사에는 미국·일본·호주·헝가리·볼리비아 등 17개국 주한 대사의 배우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정월대보름 절식(절기에 맞춰 먹는 음식)’을 주제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한국의 전통음식 문화를 배우며 대보름맞이 삼색나물과 오곡밥을 직접 만들고 시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색나물은 흰색 도라지, 갈색 고사리, 초록 취나물로 구성되며, 각각 조상·부모·후손을 의미한다. 오곡밥은 찹쌀, 조, 찰수수, 팥, 검은콩 등 다섯 가지 곡물로 지어 한 해의 액운을 막고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날 강의는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의 지도법사인 하경 스님이 맡아 전통 사찰음식의 철학과 조리법을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한국의 절기음식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건강을 고려한 점에 큰 관심을 보였다. 아사코 미즈시마 일본대사 부인은 “일본에서는 보름에 한국의 경단과 비슷한 *‘당고’*를 먹는다”며 “이번 체험을 통해 한·일 문화의 유사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사찰을 방문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 경험이 매우 특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 전통음식과 불교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외국인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깊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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