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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뉴질랜드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 격상 논의 합의...'담대한 구상' 지지 표명
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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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준 기자) 약 18년간 '21세기동반자관계'를 맺은 대한민국과 뉴질랜드가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로 격상 논의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공식 방한한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과 함께 서울 용산 대통령실 회의실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해 이같이 결정하면서 한·뉴질랜드간 ▲무역·경제 협력 ▲과학·교육·인적 교류 협력 ▲국방·안보 협력 ▲지역·국제 협력 분야 협력 등을 이야기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뉴질랜드는 6·25전쟁에서 우리와 함께 싸운 오랜 우방국으로서 뉴질랜드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은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이 됐다"며 "오늘날 한국과 뉴질랜드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표방하는 가치 파트너로서 역내와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럭슨 총리는 "70여년 전 뉴질랜드의 젊은이들이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이곳에서 싸웠으며, 지금도 뉴질랜드군은 한반도 평화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경제 규모와 탁월한 혁신 덕분에 뉴질랜드는 한국의 6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가 됐다. 자유무역협정(FTA)이 시행된 지난 9년간 양국 교역량은 2배로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와 러·북 군사 협력,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대만해협 분쟁 등과 같은 주제에서 동일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럭슨 총리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북한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에 돌입할 시 식량과 인프라 등 부문에서 경제적 협력을 지원하며, 정치적 협력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비핵화 로드맵을 북한에 정식 제안한 바 있다.

또한, 올해 8월 15일 서울 세종문화관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식에서도 "대화와 협력을 통해, 남북 관계의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북한 당국의 호응을 촉구한다"고 밝혔으며 "재작년 광복절의 '담대한 구상'에서 이미 밝힌 대로, 비핵화의 첫걸음만 내디뎌도 정치적, 경제적 협력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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