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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이 댓글' 보고 정말 많이 울었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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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외모 때문에 별명이 무장 공비였다"고 밝힌 김범수는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하던 시절에 대해 "얼굴을 계속 노출하지 않을 생각은 아니었고 적절한 시기에 공개할 계획이었다. 당시 얼굴 없는 가수가 트렌드였다. 조성모 씨 같은 경우도 등장했을 때 기대감이 극대화됐다. 저에 대해서도 '조성모보다 더 핸섬한 귀공자 느낌이다'라는 말이 돌았다"고 설명했다.
1999년 '가요콘서트'에서 처음으로 얼굴을 공개한 김범수는 "그 프로그램이 자신에게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출연 이후 음반 판매량이나 순위가 급격히 떨어졌다. 회사에서는 이런 분위기라면 더 이상 노출하지 말아야 하지 않나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20대였던 김범수는 다른 동시대 가수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효리 씨와 성시경 씨 등 잘 나가던 가수들과 비교될 수밖에 없었다. 음악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고 라디오 활동만 하니 조금 갈증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범수는 '하루'라는 곡으로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차트에 오른 경험도 언급했다.
그는 "'하루'의 영어 버전인 '헬로 굿바이 헬로'로 차트에 51위에 올랐다. 그 당시 빌보드 차트에 내 이름이 올라갔다는 사실을 믿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2003년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하면서 얼굴 있는 가수로 돌아온 김범수는 "대중들의 관심을 다시 얻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댓글 보고 정말 많이 울었다. 당시 댓글은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홈페이지 게시판에 남겨지는 거였다. 거기에 "가수가 노래만 잘하면 되지, 비주얼로 기죽지 마"라는 글이 있었는데 힘이 됐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