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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작 라인업이 심상치 않다, 반전 노리는 라인게임즈
게임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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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12월, 라인게임즈는 신작 발표회 ‘LPG’를 열고 무려 10종의 신작 라인업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라인게임즈는 모바일만이 아닌 PC나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을 선보였다. 하지만, 2019년 대다수가 출시될 거라는 본래의 예고와 달리 실제로 지금까지 출시된 게임은 겨우 3종에 불과하다.

그렇게 한 템포 쉬어간 라인게임즈가 조용히 반전을 노리고 있다. 출시가 연기된 작품 및 2020년 출시를 예정했던 게임들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물론, 공격적인 인수를 통해 기존에 라인게임즈가 보유하고 있지 않던 장르의 게임들도 흡수하고 있는 것이다. 라인게임즈는 어떤 식으로 색다른 반전을 노리고 있을까?
▲ 라인게임즈는 2020년 하반기 어떤 식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을까?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모바일과 PC, 콘솔을 넘나드는 크로스 플랫폼

라인게임즈 하면 아무래도 모바일게임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회사라는 인식이 강하다. 넥스트플로어 시절에 서비스하던 드래곤플라이트와 데스티니 차일드부터 시작해 비교적 최근에 출시한 퍼스트 서머너, 엑소스 히어로즈 등이 모두 모바일게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인게임즈의 올해 출시 예정작들을 자세히 뜯어보면 콘솔이나 PC 온라인, 심지어는 크로스 플랫폼 게임들이 더 많다.

당장 지난 4월 29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로얄 크라운’부터 모바일과 PC(스팀)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됐다. 뿐만 아니라 각 플랫폼을 넘나드는 크로스 플레이와 그에 맞는 UI도 지원한다. 2020년 출시를 목표로 코에이테크모와 함께 개발 중인 오픈월드 MMORPG '대항해시대 오리진'과 함께 최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니즈게임즈 '언디셈버', 5민랩 '스매시 레전드' 또한 PC와 모바일을 모두 지원하는 멀티 플랫폼이다.
▲ MOBA와 배틀로얄이 결합된 신작 '로얄 크라운'은 모바일과 PC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됐다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 니즈게임즈의 핵앤슬래쉬 '언디셈버' 또한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한다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콘솔게임도 준비 중이다. 일단 검은방과 회색도시 시리즈로 유명한 '수일배' 진승호 디렉터의 '베리드 스타즈'가 올해 하반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게임이 처음 공개된 2017년에는 PS4와 PS비타로 출시되기로 했으나, 작년 지스타에서 닌텐도 스위치 버전이 추가됐다. 이 밖에도 추후 새로운 정보가 공개될 예정인 ‘창세기전2 리메이크(가제)’ 또한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될 예정이다.

추리 어드벤처부터 TCG까지

라인게임즈가 추구하는 다양성은 비단 플랫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국내 게임사들이 대부분 MMORPG나 수집형 RPG등 특정 장르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라인게임즈 라인업은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매우 다양한 편이다. 로얄 크라운은 MOBA와 배틀로얄이 결합된 게임으로 2018년에 출시된 '배틀라이트'에서 배틀로얄을 더욱 강화한 버전이며, 베리드 스타즈는 수일배의 게임답게 추리 어드벤처라는 다소 매니악한 장르다. 소재 또한 오디션 장소의 붕괴와 생존을 위한 서바이벌이라는 독특한 내용을 채택했다.
▲ 실시간 액션 PvP게임 '스매시 레전드'도 라인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맡았다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니즈게임즈의 '언디셈버'는 핵앤슬래시 RPG며, 스매시 레전드는 실시간 난투류 액션 PvP게임이다. 두 게임 모두 최근 퍼블리싱을 계약한 작품으로 지속적으로 여러 장르의 게임을 서비스하려는 라인게임즈의 전략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단순히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는 것 뿐만 아니라 기존에 있는 장르 변형도 시도하고 있다. 엑소스 히어로즈를 개발한 우주게임즈가 개발 중인 TCG '레이브닉스: 더 카드마스터'는 하스스톤이나 최근 출시된 레전드 오브 룬테라처럼 실시간으로 필드에 카드를 제시하는 방식과 달리, 유저가 처음에 설정해 둔 카드 제시 순서에 따라 자동으로 전투가 진행된다. TCG에 오토체스의 진행 방식이 결합됐다고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PC로 출시 예정인 프로젝트 NM(가제)는 RPG와 TPS가 섞인 게임이다. 여기에 서바이벌이라는 주제가 결합돼 독특한 형태의 게임성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라인게임즈는 최근 '카오스 모바일'을 개발한 엑스엔게임즈의 모회사 제로게임즈를 인수했다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그렇다고 현재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장르를 등한시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4월에는 카오스 모바일을 출시한 엑스엔게임즈 모회사인 제로게임즈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제로게임즈가 지닌 MMORPG에 대한 노하우와 개발력을 위시한 결정이다. 실제로 라인게임즈는 그동안 안정적인 매출을 꾸준히 제공해주는 MMORPG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라인게임즈 김민규 대표는 "제로게임즈가 지니고 있는 유저나 장르가 라인게임즈와는 많이 달랐다"며 "그 부분에 주목해 인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착화된 시장에 새로운 바람 불러 일으키길

국내 게임업계가 플랫폼과 장르 쏠림 현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라인게임즈의 이같은 도전은 개발자나 게이머 할 것 없이 꽤나 반갑다. 천편일률적으로 고착화되가는 시장에 다양성을 부여해주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출시된 게임보다는 개발 중인 게임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이 게임들의 성공을 속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라인게임즈의 이 같은 도전이 좋은 사례가 되어 국내 게임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기를 기대해본다.
▲ 라인게임즈가 고착화된 게임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길 기대해본다 (사진출처: 라인게임즈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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